[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막장 대모 김순옥 작가의 ‘7인의 탈출’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펜트하우스’ 명성에 빛나는 김순옥의 신작이 이번에도 신드롬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지난 15일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은 대망의 첫방송을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황정음, 이유비 등 악인들이 소름끼치는 두 얼굴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먼저 금라희(황정음 분)가 과거 버렸던 친딸 방다미(정다엘 분)를 양부모로부터 찾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양부모 앞에서의 친절했던 모습은 모두 거짓 연기로 드러났다. 방다미는 자신의 병으로 양부모가 거액의 빚을 져 이를 갚아주겠다는 금라희를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온 것. 이후 금라희는 자금줄인 재력가 시아버지 방칠성(이덕화 분)에게 방다미가 잘 보이게끔 몰아붙이고 악을 쓰는가 하면, 방칠성의 연인인 차주란(신은경 분)과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방다미가 전학온 학교에는 한모네(이유비 분)가 있었다. 그는 극중 아이돌 지망생이자 교내에서도 인기를 끄는 스타. 하지만 알고보니 한모네는 담임 고명지(조윤희 분)와 뒷거래를 일삼았고, 또 일진들을 사주해 앞서 부정행위를 고발했던 방다미를 괴롭혀놓곤 밝은 얼굴로 방다미에게 친구를 하자며 연기를 했다. 뿐만 아니라 방다미의 키, 체형이 자신과 비슷해 원조교제 누명을 씌우기도.

특히 방송 말미 한모네는 갑자기 배가 아파오기 시작하며 급기야 학교에서 출산을 했다. 이 광경을 방다미가 목격했고, 같은 시각 금라희는 방칠성과 약속된 시간에 방다미가 집에 오지 않아 방칠성의 미움을 산 탓에 분노를 터뜨렸다. 이후 한모네는 아기를 방다미에게 맡긴 뒤, 다른 친구들이 나타나 의심하자 또다시 출산을 한 것은 방다미라고 몰아갔다. 금라희는 이렇듯 만신창이로 집에 돌아온 방다미를 폭행하고 빗속으로 쫓아냈다.

김순옥 작가 작품답게 강렬한 서사로 포문을 연 ‘7인의 탈출’. 폭행은 기본이고 학폭과 학교 출산, 중상모략과 원조교제까지 자극적인 설정들이 버무려진 만큼 호불호의 반응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몰입도 높고 빠른 전개는 여전해 향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특히 첫 방송에서는 3년 만에 작품으로 돌아온 배우 황정음과, 앞서 ‘펜트하우스’에 특별출연한 이력이 있는 이유비의 마라맛 활약이 돋보였다. 이들은 표독스럽고 악랄한 연기로 완벽하게 악인으로 변신했다.

경쟁작으로 꼽히는 동시간대 MBC ‘연인’은 내달 13일 파트2 방송 재개를 앞두고 현재 휴지기를 갖고 있는 상황이라 ‘7인의 탈출’은 이처럼 잠시 공백이 생긴 시청층을 공략하게 됐다. 과연 김순옥표 마라맛이 제대로 통할지, 또 한번 안방을 강타할지 주목된다.

한편 ‘7인의 탈출’은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 악인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이다. 금, 토 10시 SBS에서 방송 중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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