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13일 미국발(發) 반도체 훈풍을 온전히 받지 못하고 장 초반 강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8포인트(0.18%) 오른 2413.94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1.58포인트(0.90%) 오른 2431.24에 개장했으나 곧바로 상승 탄력이 둔화해 2410선 부근까지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275억원, 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258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원 오른 1318.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310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1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56%), 나스닥지수(2.05%)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2.95%)가 ‘중국 맞춤용’ 신규 반도체 3종을 출시할 계획이라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고 TSMC(6.35%)가 10월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반도체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4.04%)가 급등했다.

다만 장 마감 뒤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하자 오는 17일이 기한인 미국의 임시 예산안 관련 합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도 유입됐다.

국내 증시에서도 미국 증시를 따라 반도체주 주가 급등이 예상됐으나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는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는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3분기 실적 부진을 기록한 파두, 한미반도체등으로 인해 반도체주도 개별 종목과 실적에 따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실물 경제지표, 예산안 협상 등 대외 이벤트뿐만 아니라 공매도 금지가 만들어낸 수급 왜곡 현상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한미반도체는 8.60% 급락 중이다. 업종별로는 증권(1.04%), 의약품(0.60%), 보험(0.44%) 등은 오르고 있으나 기계(-1.58%), 운수창고(-0.81%), 의료정밀(-0.5%)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1포인트(0.23%) 내린 786.0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7.10p(0.90%) 오른 796.41에 출발한 뒤 약세 전환해 786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5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267억원, 264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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