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 중 한 관객이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당시 브라질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공연장 내 물병 반입이 금지됐다는 사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8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공연하는 스위프트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세계적 팝 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앞서 자신의 콘서트 도중 숨진 팬의 유족을 직접 만나 슬픔을 위로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전날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연 자신의 ‘에라스 투어’ 마지막 콘서트에 고(故) 아나 클라라 베네비데스 마차도의 유족을 초청했다.

이날 유족은 콘서트를 관람하고, 클라라의 사진이 프린트된 셔츠를 입은 채 무대 뒤편에서 스위프트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테일러 스위프트.

클라라는 지난 17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스위프트의 콘서트 도중 갑자기 정신을 잃은 뒤 사망했다. 클라라는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몸에 불편함을 표현했고 스위프트가 두 번째 노래를 부르는 도중 기절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프트는 당시 인스타그램에 “마음이 산산조각 났다. 형용하기 어려운 깊은 충격에 빠졌다”며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썼다. ·

클라라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공연 당일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리우데자네이루의 기온은 섭씨 39.1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콘서트가 열린 축구 경기장에는 약 6만명의 관객이 밀집했지만 물병 반입이 금지돼 더위와 불편함을 호소하는 관객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는 내년 2월 일본에서 재개해 같은 해 1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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