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 2021년 2월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9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의 정보기관 수장이 도하에서 카타르 총리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과 일시적 교전 중단 문제를 논의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석방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 겸 외무장관과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데이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의 3자 회담 소식을 전하며, 3자가 한 테이블에 실시간으로 모여 논의 진행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연료 반입 허용 문제도 이번 회담 의제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다른 소식통은 하루나 이틀 정도의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대가로 10∼15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가자지구 공격을 3일간 중단하는 대가로 미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이스라엘 민간인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최대 15명의 인질을 석방헸다는 하마스의 제안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회담 결과는 불확실한 상태다.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정치 고문인 타헤르 알노노는 이날 이스라엘과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어떤 협상도 타결돼지 않았다고 텔레그램 채널 성명을 통해 밝혔다.

전날 AFP 통신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가까운 한 관계자를 인용해 “3일간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하는 조건으로 6명의 미국인을 포함한 총 12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내용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휴전 조건과 관련해 “이는 하마스가 인질들을 풀어주고, 이집트로 하여금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라고 부연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카타르가 미국과 조율해 중재하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강제로 끌고 간 뒤 현재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수를 239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번스 CIA 국장은 이후 중동 국가들을 순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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