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어린놈”, “XX”, “금수” 등 연일 원색적 비난을 이어가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정치와 국회의 수준을 모욕하는 것도 제발 적당히 하자”고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는 하다못해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한동훈 장관을 금수라고 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보편적 상식을 가진 국민들 눈에는 처럼회 만들어서 국회 수준을 낮추는 김용민은 금수가 아니라 정치 쓰레기”라며 “우리 정치를 쓰레기로 만드는 저열한 입으로 감히 한동훈 장관을 거론하지 않기 바란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또 “만취가 의심되는 폭언을 쏟아낸 송영길, 위장탈당으로 흑역사를 쓴 민형배 같은 586 운동권도 짐 싸서 집에 가시라”며 “그리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전거 타는 유정주나 정치 쓰레기 김용민 같은 586 운동권의 시다바리들도 짐 싸서 집에 가시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을 향한 야권의 막말 공세는 송 전 대표에서부터 시작됐다. 송 전 대표는 지난주 조계사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겨냥해 “어린놈이 국회에 와가지고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맞받았고, 송 전 대표는 이에 전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또다시 “정말 후지게 정치를 하는 정도가 아니라 후지게 법무부 장관을 하고 있고 수사도 후지게 하고 있다”며 받아쳤다.

송 전 대표는 그러면서 “한 장관이 나보다 나이가 10살이 더 어린데 검사를 하셔서 재산이 43억이고, 타워팰리스에 살고 계시다”며 “나는 돈이 부족해서 서울에 아파트를 얻지 못하고 연립주택 5층에 지금 4억3000만원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 장관은 사법고시 하나 합격했단 이유로 땀을 흘려 일을 해봤나”라고 했다.

지난 10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에게 방사능 측정기 관련 지적을 하고 있다. [연합]

송 전 대표의 “어린놈” 발언 이후 민주당 의원들도 한 장관을 향한 공격에 동참했다. 민주당을 탈당했다 최근 복당한 민형배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들”이라며 “정치를 후지게 했다고? 누가요? 송영길 같은 부류가요, 한동훈 같은 XX(이)요”라고 적었다.

유정주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래, 그닥 어린넘(놈)도 아닌,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는, 한때는 살짝 신기했고 그다음엔 구토 났고 이젠 그저 #한(동훈) 스러워”라며 합세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 등이 지난 10일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를 요구하며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연합]

김용민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도를 지키지 못하면 금수”라며 “한동훈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금수의 입으로 결국 윤석열 대통령을 물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이에 전날 법무부 정부과천청사를 나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이번 기회에 그분들의 말과 그동안의 행동에 대해서 잘 보고 판단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이와 관련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품위를 잃어버린 거친 막말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누가 대한민국의 정치를 퇴보시켰는지 현실을 직시해 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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