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중국전에 교체로 출전했다. 중국전이 열리기 전,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 전환이 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아직 모든 게 확정되기 않았기에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나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 대표팀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싱가포르전에 이어 중국전까지 완승을 챙기며 9월 A매치 이후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황의조는 중국전이 열리기 전 불법 촬영 혐의를 받았다. 지난 6월,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한 여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생활 폭로글과 영상을 올렸다. 전 국민에 해당 영상이 퍼지자 삭제했지만, 이후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황의조 측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한동안 잠잠했지만 지난 20일 황의조 법률대리인 측이 해당 영상을 소지하거나 유출한 사실이 없다며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불법 촬영 피해자 측은 “황의조와 촬영에 동의한 적이 없다. 촬영 직후 황의조에게 영상을 지워달라고 요구했다”라며 전면 반박했다.


경찰은 황의조를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황의조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어떤 제재도 받을 수 없다. 중국전에서 후반 27분 조규성(미트윌란)을 대신해 교체 투입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대한축구협회 운영 규정에 따르면 ‘대표팀원은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으로서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삼가고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된 점을 들어, 일부 축구 팬은 논란 속 황의조가 국가대표팀에서 뛰어도 되냐는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가 한국에서 논란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진 진해 중인 사안일 뿐이다. 당장 문제가 있고, 죄가 있다고 할 수는 없다. 확실한 무언가 밝혀지기 전까지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돕는 게 내 일이다. 나도 40년 동안 축구를 하면서 여러 추측이 제기된 상황에 맞닥뜨렸다. 명확한 사실이 나오지 전까지, 황의조가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득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축구 외적인 논란에 크게 개의치 않는 스타일이다. 지난 여름, 박용우가 인종차별 이슈로 인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징계를 받고 한바탕 논란이 있었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라며 신뢰했고 대표팀 주전급 선수로 기회를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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