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인주 포널에 설치된 송전탑의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미국에 전력 수요가 크게 늘면서 관련 설비를 설치하는 기업들 주가도 수혜를 입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지어 전력 기업들 주가 상승률이 미국 증시를 주도하는 주요 대형 기술주들을 추월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제시된다.

16일(현지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속한 주식 가운데 유틸리티주로 묶인 기업들의 2024년 평균 주가 상승폭이 14%로 나타나고 있다.

전기’수도’가스 기업으로 구성된 유틸리티주의 작년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1년 사이에 상승 전환하면서 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CNN은 ‘매그니피센트7(M7)은 잊어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이 깨졌다”라며 “인공지능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유틸리티 회사들이 올해 주식장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투자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매그니피센트 7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 미국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7개 종목이라는 의미다.

유틸리티에 속한 분야 가운데 특히 전력 설비를 설치하는 기업들이 주목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 서비스와 전기차 등 첨단 기술에 수요가 몰리는 반면 여기에 필요한 전기를 충분히 공급할 만큼 미국 전력망이 확보되지 않아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6년 인공지능 관련 전력 수요는 2023년의 10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정보업체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는 CNN을 통해 “인공지능과 전기차 그리고 냉난방 유지 등에 필요한 전기를 충당하기에 현재 미국의 설비는 부족하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CNN은 유틸리티 주식들이 엔비디아나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와 같이 인공지능 기술을 직접 다루는 기업들의 주가와 견줄만큼 상승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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