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이 인공지능 반도체용 HBM3E 메모리 분야에서 2위를 지킬 것이라는 모간스탠리의 예측이 나왔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H200’ 및 ‘GH200’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론이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쓰이는 HBM3E 메모리에서 삼성전자를 넘어 2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킬 것이라는 모간스탠리의 예측이 나왔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21일 증권사 모간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마이크론에 HBM 메모리 수요 증가의 수혜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간스탠리는 그동안 마이크론의 인공지능 메모리 경쟁력을 간과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했다.

HBM 메모리는 엔비디아 등 기업의 인공지능 반도체와 함께 주로 쓰이는 고대역 메모리반도체다. 기존 D램과 비교해 데이터 대역폭 등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모간스탠리는 마이크론이 HBM3 규격 메모리에서 기회를 잡지 못 했지만 신형 HBM3E 메모리에서 안정적인 2위 자리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HBM 시장 전체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넘어 마이크론이 새 규격의 반도체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 메모리 시장에서 부동의 1위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HBM 메모리 수요 증가가 전체 D램 시장의 업황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제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지난 2년 가까이 마이크론에 부정적 투자의견을 유지해 왔다. 메모리 업황 침체 등 영향으로 재무구조가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모간스탠리는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기존 98달러에서 130달러로 크게 높여 내놓았다.

20일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96% 상승한 12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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