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부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 대상은 무엇일까? 앞으로 10년을 보고 지금 투자한다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결코 만만치 않은 이 질문에 최홍석 미래에셋증권 선임매니저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인공지능(AI)이라고 답한다.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4o’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PC, 테슬라의 자율주행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이제 인공지능(AI)은 글로벌 기업들의 대표적 미래 먹거리로 부상했다는 것. 

AI와 연결된 벨류체인도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와 보안, 원자재 등 AI 관련 종목의 주가도 크게 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AI 반도체 종목인 엔비디아는 올해 120% 넘게 올라 주당 1000달러를 돌파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이어 향후 10년간 성장할 산업 트렌드는 단연 AI라고들 하는데 그럼 지금 투자한다면 어떤 전략으로 접근해야 할까?

최홍석 선임매니저는 “AI 성장 단계에 대한 이해와 밸류체인 분석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 미래 투자처로 AI를 꼽는 이유와 전망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현재 미국의 시가총액 1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테크 기업입니다. 이 중에서도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탑 티어 기업은 지난 10년간 데이터 센터를 증설해 데이터를 관리하고, 그 데이터를 고객들에게 공급하는 비즈니스(클라우드 서비스)로 엄청난 성장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성장이 정체돼 이제 새로운 먹거리로 AI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미래 비즈니스로 낙점한 AI는 향후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산업 트렌드가 한번 형성되면 짧아도 10년은 지속됩니다. 클라우드 비즈니스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빅테크 기업을 먹여살리고 있고, 스마트폰도 아이폰이 등장한 2007년부터 현재까지 거의 15년 이상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AI 트렌드는 2023년부터 시작됐는데, 과거 클라우드와 스마트폰 등이 10년 이어진 것과 같이 앞으로 2030년 초중반까지는 AI 트렌드가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로봇 등 하드웨어의 세대교체 주기./자료=최홍석 선임매니저
컴퓨터와 스마트폰, 로봇 등 하드웨어의 세대교체 주기./자료=최홍석 선임매니저

◇ AI에 투자할 때 고려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I산업의 성장 속도와 ‘투자의 박자’를 맞춰가는 게 중요합니다.

AI 성장 초기에는 반도체 같은 하드웨어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몰리고, 다음엔 통신망이나 전력 인프라 같은 부수적인 소프트웨어 인프라, 마지막엔 실제 일상생활 속 AI 서비스로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성공적인 장기투자 기준을 2~3년으로 잡는다면, 향후 3년은 하드웨어 인프라, 다음 3년은 소프트웨어 인프라, 이후 3년은 직접적인 AI 서비스로 이익을 내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산업의 성장 속도를 이해하고 그 성장의 박자에 맞춰 투자하는 것이 향후 10년의 투자 성과를 가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어떤 강점을 가진 AI 기업에 투자해야 할까요?

“AI의 핵심은 생활속에서 인간의 시간을 절약하게 해주는 겁니다.  AI 세탁기나 자율주행 자동차 등 AI가 탑제된 제품이나 부품을 제조 또는 판매하는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는 기업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사업 규모나 기업별 AI 관련 투자액만 본다면 향후 투자 포트폴리오는 대다수 AI기술과 제품을 선도하고 있는 해외 메이저 기업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이고, 현재 국내에선 이런 장치나 제품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대형 반도체주들이  AI 수혜주로 보입니다.”

◇ 반도체 이외에도 향후 AI 수혜주가 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있을까요? 

“반도체 이외에는 글로벌 메이저 AI 기업 밸류체인에 속해 있는 국내 기업을 봐야합니다. 

현재는 국내 기업이 AI 관련 밸류체인을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구글이 데이터센터를 짓는데 필요한 부품을 공급하거나 테슬라나 애플 등 글로벌 메이저 기업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면 중소기업이라도 투자 종목으론 탑티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AI 시대에 새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없다면, 이미 만들어진 글로벌 밸류체인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기업을 찾는 것이 좋은 투자 전략입니다.”

데일리임팩트 창간 7주년 기념 '대한민국 부자포럼 2024' / 디자인=김민영 기자.
데일리임팩트 창간 7주년 기념 ‘대한민국 부자포럼 2024’ / 디자인=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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