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 가스 등 매장을 확인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탐사시추가 시작된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영일만 일대 시추 계획을 놓고 “첫 번째 시추는 올해 말에 진행할 것”이라며 “2026년까지 지속적으로 공을 시추할 계획”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포항 영일만 일대 석유, 가스 매장 가능성을 놓고 설명하고 있다. <대통령실>

그는 “시추 작업을 한 번 할 때 비용은 1천억 원, 시간은 3개월 이상 걸린다”며 “첫 시추에 따른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탐사시추의 성공률을 놓고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전문가들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본 이번 시추의 성공 확률은 20%”라며 “5번 시추하면 하나에서 나온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번 탐사시추 작업은 이전 동해가스전 개발 때와 비교하면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설명했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동해가스전은 깊이가 얕아서 큰 비용이 안 들었지만 이번 건은 심해라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며 “심해 유전, 가스전 개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심해 평가 전문기관인 미국 액트지오에 동해 심해 탐사자료의 심층 분석을 맡겨 이번 결과를 얻었다. 현재까지 탐사비용은 3억7천만 달러가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앞으로 비용이 얼마나 투입될지는 확정하기 어렵다면서 “성공 가능성이 높으면 국내 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리스크가 높으면 해외 메이저기업 투자 유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시추 대상 지역을 놓고 국제 분쟁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먼 바다에 있지만 모든 권역이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에 포함된다”며 “국제 협상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산업부 고위관계자의 브리핑은 포항 영일만 일대에 140억 배럴에 이르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에 이어 이뤄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에 이르는 석유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발표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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