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김소혜가 도은하를 KO로 이겼다.

4일 방영된 KBS ‘순정복서’ 5화에서는 경기에 나서는 이권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링에 올라가기 전 이권숙은 김태영(이상엽)에게 “아저씨, 진짜 뭐든지 다 말해도 돼요? 나 복싱이 무서워요. 그래도 오늘은 이기고 올게요”라며 링 위로 발길을 향했다.

김태영은 이권숙을 붙잡고는 “한 대도 맞지마. 오늘은 맘껏 이기고 와”라며 응원을 복돋아줬다.

이권숙, 조아라의 경기에는 많은 관중들이 몰렸다. 이권숙의 펀치에 조아라는 휘청거렸고 이권숙은 KO로 완벽하게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오복(박지환)은 김태영을 찾아와 “너무 축하한다. 너무 잘됐다. 이제 한 걸음 뗐다”라면서도 “이래서 어떻게 질 수가 있겠냐. 이 정도면 반칙”이라며 승부조작을 걱정했다.

이원숙은 조아라를 찾아가 “괜찮냐”고 물었다. 조아라는 “넌 재수가 없다. 지금 나 동정하러 왔냐. 선수끼리 어디서 동정질이냐”라며 화를 냈다.

이어 “난 하나도 안 창피하다. 난 오늘 최선을 다 했다. 넌 오늘 링 위에서 최선을 다 했냐. 아니지? 그럴 줄 알았다. 이기고 좋아하지도 않더라. 재수없으니까 꺼져”라며 이권숙을 내쫓았다.

첫 경기가 승리로 마무리되고 김태영은 이권숙에게 도넛을 사줬다. 이때 김태영은 “뭐 하나만 물어보자. 네가 왜 복싱이 무섭냐.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싸우는 애가?”라며 질문을 건넸다.

이권숙은 “친구를 다치게 해본 적 있냐. 나는 있다”며 복싱장에서 가장 친한 언니 김연경을 떠올렸다.

이권숙은 “(연경언니는)프로 전향하고 첫 스파링 상대였다. 처음으로 헤드어를 벗고 마주섰는데 무서웠다. 내가 쓰러뜨리지 못하면 내가 죽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과거 김연경과 복싱을 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권숙은 김연경과 연습을 하던 도중 김연경을 쓰러뜨렸다. 이후 김연경은 깨어났지만 고막이 터졌고 부상으로 인해 타이틀전을 포기했다.

김태영은 “크고 작은 부상은 다 겪는다. 네 잘못 아니다”라며 이권숙을 위로했다.

이권숙은 “내가 눈이 뒤집혔다. 그때 나는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었다. 링에만 올라가면 눈이 뒤집히는 괴물”이라며 아버지를 떠올렸다.

이권숙은 “아빠가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아빠는 내가 딸이 아니라 도구였다. 자기 욕망의 도구. 나는 그 사람한테 훈련이 아니라 조련을 당했다. 짐승처럼”이라며 아버지에게 맞으면서 훈련을 했던 때를 고백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KBS ‘순정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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