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전하나 기자]

메이킴과 라일리 부부의 캐나다 일상이 공개됐다.

전날 1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사랑은 아무나 하나 2’에서는 메이킴과 라일리의 캐나다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옥주는 “여기 온 지 22년 됐는데 드디어 애들이 대학 가고 막내가 고3이고 오랜만에 평화가 왔다. 그래서 남편 얼굴도 오랜만에 본다. 25년 만에 다시 신혼처럼 지내는 거 같다”라며 남편 톰과 밝게 인사를 건넸다.

국제결혼에 걱정이 많았냐는 질문에 이옥주는 “많았다. 일단 저희 아버지가 소개하러 갔더니 1시간 동안 나가서 담배를 피우셨다. 너무 충격이라 들어오질 못하시고. 아버니한테 맞을 각오로 갔었다”라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막내 딸이 학교에서 돌아왔다. 이옥주는 “재키야 이리와봐. 너 바지가 너무 짧지”라고 말했고, 두 사람의 언성이 높아졌다. 이옥주는 “헤어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인턴으로 미용실에서 일을 했었다, 여름에. 근데 잘렸다. 머리를 감겨주는 역할인데 손톱이 긴 상태로 샴푸를 하니까 좀 그랬나봐요”라며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옥주는 “재키가 일단 첫 번째가 딸이기 때문에 더 신경 쓰이는 게 있고. 아들드은 막 굴려서 거칠게 살아도 아들이니까 믿는 게 있는데 딸이니까 좀 아껴서 되도록 고생 덜 하고 보살피면서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다. 두 번째는 재키가 입양한 딸이기 때문에 마음이 더 간다”라며 딸에게 엄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옥주와 톰의 두 아들이 이옥주를 위한 꽃다발을 들고 집에 찾아왔다. 이옥주는 “밖에서 굶주리는 애들이라. 첫째 대니, 둘째 토미다. 대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해서 이제 왔다. 1년에 한번이나 두번 온다”라고 오늘의 손님들이라고 말했다.

이옥주는 식사 자리에서 “요즘 재키가 말을 너무 잘들어”라고 말했고 두 아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이에 이옥주는 “너랑 너 말 안 들을 때 하도 속을 썩여서. 재키는 너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옥주는 “재키가 중학교 때 가출했었잖아. 그래서 엄마가 얼른 토미한테 재키 따라가 봐 그랬어. 그랬더니 버스정류장에 있었다”라고 말했고, 톰은 “재키가 아는 제일 먼 곳이 버스정류장이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재키는 아빠 톰과 함께 있는 엄마 이옥주에게 다가가 “엄마 흰머리가 많은데?”라며 엄마 껌딱지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재키가 염색을 해주겠다고 나섰다. 이옥주는 딸이 먼저 건넨 화해의 신호에 “엄마는 네가 좀 잘 됐으면 좋겠어서 한 거지”라며 사과했다.

이옥주는 “딸한테 제일 고마웠던 점은 딸이니까 매일 싸우잖아요. 그 와중에도 어려울 텐데 와서 사과한다. 그게 자기 자신을 누르면서 나한테 굽혀주는 거잖아요. 이 친구가 손을 내밀어주는게 제일 감사한 거 같다. 딸밖에 없다 솔직히”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옥주와 톰이 음식을 들고 어딘가로 향했다. 이어 이옥주는 “거의 10년된 친구들이다. 이 모임은 첫째가 풋볼했었다. 그때 같이 했던 엄마들이다. 같이 만난 지 10년됐다. 그때 봉사도 많이 하고 밥 먹이고 같이 고생했던 멤버들이다”라며 모임에 대해 설명했다.

캐나다 작은 농촌 마을 마니토바주에 살고 있는 11년 차 부부 메이킴과 라일리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라일리는 “제가 한국에서 일하고 있을 때였다. 좋은 사람이었고 친절한 사람이었다”라고 메이와 직장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메이는 “생각 자체가 건전한 사람이었다. 쉽게 결혼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좋은 남자라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남편이 저를 많이 웃게 해줬다. 덩치는 크지만 가끔 아기 같은 귀여운 모습이 많거든요. 저를 행복하게 해줘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집 정리로 시작하는 일상에 메이는 “한국에 있을 때는 아파트 살아서 모른던 것들인데 여기서는 할게 많다. 사람을 불러서 하면 비싸니까 캐나다 사람들은 알아서 하더라”라며 캐나다 생활에 대해 말했다.

메이는 “이 집은 1977년에 지어졌다. 제 나이랑 똑같다. 이런 걸 다 저희 신랑이 만든 거다. 원래 목수가 꿈이었어서 이런 거 손수 만드는 걸 좋아한다”라며 노래방부터 총기 금고까지 집을 소개했다.

요리를 하는 아내 메이의 곁을 떠나지 못하던 라일리는 아내를 걱정하는 거냐는 질문에 감자튀김이 맛 없어질까 걱정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어덯게 요리를 하는지 지켜보며 잔소리하는 남편 라일리에 메이가 폭발했다.

만족스러운 식사 후 두 사람이 멀끔하게 차려입고 외출에 나섰다. 메이는 “저희 신랑 학교에요. 어린 나이에 교장이 됐다. 9월에 개학되면 7년 차 교장 선생님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라일리가 메이에게 학교 벌레를 치우는 일을 부탁했다. 일을 열심히 했지만 고맙다는 말은 해주지 않는 남편에 화가난 메이는 시어머니에게 전화해 하소연했다. 메이는 “일에 대해서는 엄청 예민하다. 순간순간 기분이 나쁘기도 하다. 그래도 그렇게 해서 일을 잘하니까 그 자리에 있지 않나’라며 라일리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는 무심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라일리에 “가끔 놀란다. 무뚝뚝하다고 하는데 한 번씩 툭 깊은 마음을 전해줄 때가 있다. 자주 표현하는게 쑥스러운 거 같다”라고 말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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