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혁권이 눈만 바라봐도 기억을 읽는 최강 사이코메트리이자 연쇄살인마였다.

지난 30일 밤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 (극본 이남규, 오보현, 김다희/연출 김석윤, 최보윤) 15회에서는 종배(박혁권 분)가 연쇄살인마였다는 엄청난 반전이 그려졌다.

장열(이민기 분)로부터 블랙 화면의 트릭이 선글라스라는 것을 전해 들은 예분(한지민 분)은 종배가 선글라스를 쓴 것을 보고 놀라 곧바로 그의 엉덩이를 만졌다. 제일 먼저 보인 기억은 그에게 습격을 당해 죽어가는 선우의 모습. 이후 선글라스를 쓰고 주만(이승준 분), 광식(박노식 분), 의환(양재성 분)을 죽인 그의 범행을 확인한 예분은 충격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제 알겠어? 이거, 이것 때문에 애 좀 먹었나 보다”라고 선글라스를 벗으며 실실 웃던 종배는 “아직 내 능력은 모른다, 그렇지?”라며 눈만 봐도 사람의 기억을 볼 수 있는 최강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자랑했다.

“할아버님 죽인 건 정말 실수였어. 나 여기 처음 왔을 때 얼마나 잘 해주신 분인데”라며 울먹이듯 낄낄 웃던 종배는 “그러니까 봉 원장은 안 죽일게. 그러니까 바보처럼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살아”라고 경고의 한 마디를 남기고 뻔뻔히 선우의 천도제를 지냈다.

예분은 종배의 감시를 피해 선우가 다잉메시지로 남긴 핸드폰 비밀번호와 범인의 정체를 장열에게 쪽지로 건넸다. 선우는 죽어가는 와중에도 종배의 범행을 녹음했고, 그 덕에 종배가 체포될 수 있었다. 이후 호주에서 생활하던 아내를 살해한 정황까지 나오자 종배는 “문장열 형사님 불러주세요”라고 요구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종배는 장열에게 유성이 떨어지던 순간 우연히 소와 눈이 마주쳐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얻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 능력으로 가장 처음 알게 된 것은 아내의 불륜. “난 그냥 신이 주신 기회를 잡고 심판했을 뿐이야”라며 떳떳한 종배의 모습에 장열은 “너나 심판 받을 준비해”라고 분노했지만 종배는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범행 동기를 묻는 장열에 종배는 “딱히 동기는 없었어. 그냥 재미로?”라는 말로 경악케 하며 “사람이 죽을 때 그동안의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고 하잖아? 내가 죽여보니까 그 수많은 영상이 싹 지워지면서 마지막 숨 남았을 때 하나 남는 영상이 진짜 재밌더라고. 너는 마지막으로 무슨 영상이 보일까?”라고 도발했다. 장열은 “너 감옥에 쳐넣는 장면”이라고 대꾸했지만 종배는 “나 풀어줘. 풀어줘야 될걸? 안 그러면 누가 또 죽어. 문 형사 너 때문에 사람이 또 죽어야 되는 거야?”라며 조롱했다.

때마침 예분이 취조실로 들어와 옥희(주민경 분)의 행방을 물었다. 대답없이 웃기만 하는 종배의 엉덩이를 만진 예분은 그가 옥희를 납치한 기억을 봤지만 블랙화면과 함께 “안 보이지? 당연하지, 눈을 감았으니까. 애 좀 먹겠네”라고 남긴 종배의 메시지를 보고 좌절했다. 종배는 이미 선우가 남긴 다잉메시지를 눈치채고 체포를 예상했던 것. 예분과 장열은 꼼짝없이 종배의 수에 놀아날 위기에 처했다.

한편 ‘힙하게’ 마지막회는 오늘(1일) 밤 10시 30분에 JTBC에서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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