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브라질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33) 콘서트에서 체감온도 60도의 폭염을 견디다 못해 사망한 여성의 아버지가 큰 슬픔에 빠졌다.
아나 클라라 베네비데스 마차도(23)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콘서트에 참석했다가 폭염 속에 심장마비를 일으켜 세상을 떠났다. 대다수 관객들은 극심한 더위에 긴 줄을 서며 탈수 증세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 클라라의 아버지 웨이니 마차도(53)는 19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신문과 인터뷰에서 “행복하고 똑똑한 외동딸을 잃었다”면서 “내년 4월 심리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던 딸은 학비를 벌고 있었다. 고통을 표현할 말이 없다. 꿈을 이루기 위해 집을 떠났다가 시체로 돌아왔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실제로 물 반입이 금지되었는지, 지원 제공에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가 밝혀지기를 원한다. 가수가 팬들에게 물을 나눠주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이 정도 규모의 행사에서는 터무니없는 일이다. 아무것도 딸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과실이 확인되면 누군가가 처벌을 받아 다른 사람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연이 끝난 뒤 스위프트와 제작진이 관중을 배려하고 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물을 나눠주는 모습이 틱톡을 통해 퍼져나갔다. 공연 후반에는 ‘올 투 웰(10분 버전)’을 부를 때 스위프트가 직접 물병을 가져와 관중에게 던지기도 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인 에두아르도 파에스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23살 여성의 죽음을 “용납할 수 없다”며 남은 공연에서 대기 중인 팬들을 햇볕을 피하고, 새로운 물 분배, 직원과 구급차 수를 늘리는 등 안전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프트 역시 공연 도중 ‘Bejeweled’를 부른 직후 가쁜 숨을 몰아쉬었을 정도로 폭염은 모두를 힘들게 했다.
스위프트는 소셜미디어에 “이런 글을 쓴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오늘 밤 공연 전에 팬 한 명을 잃게 되어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이라면서 “제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말할 수조차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18일 토요일 공연을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당국은 공연장에 물병을 들고 입장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를 만들고, 콘서트와 같이 더위에 노출이 많은 행사에서는 식수 공간을 마련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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