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은 자연분만·제왕절개 같은 하나의 선택일 뿐”이라는 배우 신애라가 저출산 원인부터 육아까지 연륜이 묻어 나오는 소신을 밝혔다. 

배우 신애라, 신애라가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는 사진, 신애라와 차인표 부부 사진 ⓒ, 신애라 인스타그램
배우 신애라, 신애라가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는 사진, 신애라와 차인표 부부 사진 ⓒ채널A, 신애라 인스타그램

1995년 차인표와 결혼해 1998년 아들을 낳고 2005년과 2008년 평소 봉사활동을 다니던 복지원에서 두 딸을 공개 입양한 신애라. 그가 2일(토) 저녁 7시 방송되는 ‘뉴스A'(김윤수 앵커 진행) ‘오픈 인터뷰’에 출연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육아를 단 두 글자인 ‘난로’에 비교했다. “너무 가까이 가면 데일 수 있고 멀어지면 추워진다는 가르침을 기억한다”라며 그는 이 자리에서 평소 입양한 두 딸들을 키우는 자신만의 남다른 비법까지 소개한다. 입양한 두 아이가 친부모에 대해 물으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너희를 키울 수 없는 상황에서도 빛을 보게 해준 분이고, 엄마는 그분을 존경한다”라고 말한다는 것. 

이어서 저출산의 원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엔 “너무 많은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언급하며 “아이 낳는 걸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육아 베테랑인 신애라에게도 때때로 힘든 순간은 있다고. 그는 “아이들이 말을 안 들으면 화가 난다”라고 솔직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어서 그는 학창 시절 경험을 꺼내며 “이유 없이 출석부로 맞은 이후 모멸감을 느꼈다”며 “화내는 훈육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한다.

뉴스A '오픈 인터뷰'에 출연하는 신애라 ⓒ채널A
뉴스A ‘오픈 인터뷰’에 출연하는 신애라 ⓒ채널A

11월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그는 두 딸을 키우며 자신만의 육아 방식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법을 공개했다. “어릴 적부터 우리 예은이, 예진이는 엄마가 두 명이다. 낳아준 엄마가 있고, 아이를 돌보고 사랑하고 아끼고 모든 걸 함께 내줄 수 있는 양육자인 진짜 부모가 있다”라고 아이들에게 숨기는 것 없이 다 말해줬다는 신애라. 

당시 신애라는 “제가 아이들한테 매일 입양 얘기를 하고 친생모 얘기를 하자 차인표씨가 ‘그런 얘기를 너무 그렇게 많이 할 필요는 없잖아’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런 남편의 반응에 그는 “그래서 ‘왜 없어?’ ‘자기가 입양됐다고 생각해 봐. 안 궁금하겠어?’라고 혼냈다”고 했다. “저를 믿고 잘 따라와 준 차인표씨가 너무 고맙다.”

신애라와 차인표 부부  ⓒ신애라 인스타그램 
신애라와 차인표 부부  ⓒ신애라 인스타그램 

또 여전히 입양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자신의 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한 일화를 공개했다. “어느 날 딸이 또래 친구에게 ‘너 입양됐다면서. 불쌍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한 신애라는 “더럽다 그랬다더라. 주워왔다고”라고 덧붙였다.

이에 그는 가장 먼저 딸을 위로했다고. “정말 속상했겠다. 입양했든, 제왕절개를 했든, 자연분만을 했든 더럽다는 얘기를 들으면 누구나 속상하다. 그 친구가 입양에 대해 무지한 거다. 입양은 너무나 아름다운 일이고, 그 친구가 너무 뭘 모르는 거다.” 당시 아이에 전했다는 신애라의 말이다.

이후 딸과 함께 우연히 그 아이를 마주쳤을 때 신애라는 단호하게 대처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 아이에게 ‘네가 입양에 대해서 너무 잘 모른다면서? 아줌마가 언제 얘기해줄게. 물어보면 돼’라고 말했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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