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함연지 SNS

1992년생인 함연지는 2015년 대극장 뮤지컬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데뷔했다. 데뷔와 동시에 단번에 주연 스칼렛 오하라 역을 꿰찬 그녀는 무려 300:1의 경쟁률을 뚫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5년가량 함연지는 쭉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대중들은 함연지를 ‘뮤지컬 배우’보다는 ‘재벌가의 딸’로 생각한다. 배우 함연지에게만 집중하기엔 그 배경이 너무도 범상치 않은 탓이다. 그렇다면 재벌가의 여식은 어째서 뮤지컬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것일까? 지금부터 함께 그 사연을 알아보도록 하자.

 

사진 : 함연지 SNS

 

 

오뚜기의 3세, 보유 주식만 311억

사진 : 함연지 SNS

식품 기업 ‘오뚜기’를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 같은 굴지의 대기업의 방계도 아닌 직계 자손이 쇼비즈니스 업계에 뛰어들다니, 영화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함연지가 ‘연예인 주식 부자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참고로 그녀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는 대략 311억 원가량 된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본인은 “내가 가진 주식의 가치가 그 정도인지 기사를 보고 나서야 알았다. 이해가 잘 가지 않는 액수”라고 말해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오뚜기의 딸’이라는 타이틀이 때로는 후광이 아닌 짐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사진 : 함연지 SNS

 

 

여섯 살 때 품은 뮤지컬의 꿈

사진 :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함연지는 여섯 살이었던 시절,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미녀와 야수>를 보고 난 후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뮤지컬 배우의 꿈을 꾸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 이후이지만, 뮤지컬을 향한 열망은 이미 미취학 아동이던 시절부터 그녀의 가슴에 뿌리를 내린 것이었다. 결국 그녀는 뉴욕대학교 티쉬예술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한 이후,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나서게 된다.

 

사진 : 유튜브 ‘햄연지’

그녀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단번에 주연 스칼렛의 얼터네이트로 데뷔한 것은 확실히 놀라운 일이었다. 해당 역할을 맡기 이전 함연지는 앙상블도, 조연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생초짜’였기 때문이다. 이후로도 함연지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노트르담 드 파리>, <아마데우스> 등 굵직한 작품들에서 줄줄이 주인공을 맡았다. 하지만 함연지의 실력에 대한 관객의 평은 그리 좋지 않았다.

 

최근에는 창작 뮤지컬 <차미>에서 ‘취준생’인 차미호로 분했다. 오뚜기 오너 일가인 함연지가 취준생이라니, 설명만 듣자면 이보다 더 이질적일 수는 없다. 하지만 함연지는 나름의 방법으로 차미호에 이입하는 데 성공했다. 데뷔 이전, 꿈을 이루기 위해 오디션을 전전하던 시절이 나름 ‘취준생’의 입장과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재벌가 딸, 알고 보면 소심, 찌질?

사진 :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함연지는 과거 MBC 에브리원의 예능 프로그램인 <비디오스타>에 출연하여 자신에 대한 오해를 풀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나온 재벌 이미지 때문에 저를 우아하거나 도도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근데 사실 저는 타고나기를 찌질하고 소심한 편이다. 특별할 게 별로 없다.”라는 게 그녀의 설명이었다.

 

사진 :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해당 프로그램에서 직접 밝힌 바에 의하면, 워낙 어려서부터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고 말하고 다녔기에 집안에서는 함연지를 말릴 새도 없었다고 한다. 다만 오뚜기의 창업주인 함연지의 조부는 그녀의 데뷔를 끝까지 반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 오뚜기 회장인 함연지의 아버지가 딸을 적극 지원하여 데뷔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한편 함연지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7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자신의 배우자를 자랑하기도 했다. 현재 홍콩에서 일하고 있는 함연지의 남편인 김재우 씨는 배우 주지훈의 닮은 꼴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튜브까지 섭렵

사진 : 유튜브 ‘햄연지’

지난 6월, 함연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햄연지’를 개설했다. 현재 그녀의 유튜브 채널은 약 25만여 명의 구독자와 함께하고 있는 상태이다. 함연지는 ‘오뚜기의 딸’답게 자사 브랜드를 이용하여 요리를 만드는 콘텐츠를 업로드하기도 하고,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오뚜기의 오너이자 자신의 부친인 함영준 회장과 함께 등장하여 화제를 낳기도 했다.

 

사진 : 유튜브 ‘햄연지’

함연지는 자신의 배경에서 비롯되는 많은 관심과 논란들을 부정하기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어찌 보면 현명한 처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그녀의 실력에 대한 논란들은 식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함연지가 만든 논란이니, 함연지 스스로가 해결하는 수밖에는 없다. 과연 그녀는 자신의 화려한 가정 환경과 상관없이 오롯이 ‘실력을 갖춘 뮤지컬 배우’로서 관객의 인정과 환대를 받게 될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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