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네이버 뮤직

2000년대 후반 즈음, ‘신상녀’라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인영을 기억하는가? 여성들의 명품소비를 두고 ‘된장녀’라 부르며 논란이 일던 시기, 서인영은 오히려 자신이 아끼는 명품 구두를 ‘애기들’이라 부르는 등, 물질에 대한 자신의 욕망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캐릭터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본업만큼은 완벽하게 해내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많은 지지를 얻었다. 말하자면 그의 여러 면모가 요즘 한창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걸크러쉬 돌풍’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시원시원한 솔직함이 매력이었던 서인영은 어떤 근황을 보내고 있는 중일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사진 : 서인영 SNS

 

 

시작은 ‘아이돌’이었다

사진 : MBC <음악캠프>

이른바 ‘센 캐’로 인기를 모은 서인영이지만, 의외로 그는 청소년 연기자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한 때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는 서인영이 EBS 드라마에 출연한 모습을 캡처한 화면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것은 지난 2002년, 걸그룹 쥬얼리 멤버로 데뷔한 이후였다. 당시 쥬얼리는 1집의 실패로 인해 해체 위기에 휩싸여 있는 상태였고, 리더 박정아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끝에 겨우 2집 앨범이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그 2집 앨범에 서인영이 새로 합류한 것이었다. 그가 합류한지 불과 3일만에 데뷔 무대에 서야 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때의 쥬얼리가 얼마나 극한의 상황에 몰려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사진 : 네이버 뮤직

다행히 그룹 활동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사실 쥬얼리 2기 시절 서인영의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 개인활동이 현저히 적었던 탓이다. 하지만 처음으로 섹시 콘셉트를 선보였던 4집 타이틀곡 ‘Superstar’의 ‘털기춤’을 통해 그의 존재감이 도드라지기 시작했다. 

 

 

솔로 성공

사진 : 네이버 뮤직

그러나 겨우 살려낸 쥬얼리는 다시 한 번 위기를 겪게 된다. 2006년, 멤버 조민아와 이지현이 탈퇴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었다. 이에 서인영과 박정아는 쥬얼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솔로 앨범 활동에 나선다. 이 때에 서인영이 처음으로 발표한 솔로곡 ‘너를 원해’가 의외의 선전을 하게 된다. 걸그룹의 스쳐가는 멤버가 아닌,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이 드러난 계기였다. 이후 2008년도에 발매된 쥬얼리 5집 타이틀곡 ‘One more time’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서인영은 연예계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사진 : 네이버 뮤직

‘포텐셜’이 폭발한 것은 같은 해에 촬영한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덕분이었다. 당시 가수 크라운제이와 함께 가상 부부로 출연한 서인영은 “욕 빼고 다 해도 좋다”는 PD의 말에 정말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기쁨도 짜증도, 다소 속물적인 속내도 거침없이 드러내는 서인영의 캐릭터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비슷한 시기에 발매한 두 번째 솔로 타이틀곡 ‘신데렐라’ 역시 엄청난 사랑을 받게 된다. 그야말로 서인영의 전성기가 열린 셈이었다. 

 

 

슬럼프와 태도 논란

사진 : tvN

이후로도 그는 <서인영의 카이스트>, <서인영의 신상친구>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너무 빠르게 에너지를 소모한 나머지, 슬럼프가 다소 빠르게 찾아왔다. 이후에 발매된 솔로 앨범들 역시 그 전과 같은 반향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지난 2012년도에는 10여년 간 몸담아왔던 기획사인 스타제국과 결별하고 1인 기획사를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4년 후, ‘서인영이 다시 친정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서인영 나름의 방황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진 : JTBC <님과 함께 시즌 2 – 최고의 사랑>

이후 2017년, 모든 대중들이 서인영에게 등을 돌리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전성기를 함께 보낸 크라운제이와 가상부부로서 재회한 모습을 담아냈던 JTBC <님과 함께 시즌 2 – 최고의 사랑> 촬영 중, 서인영이 스태프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 것이었다. 적나라한 비속어가 담긴 영상은 대중들을 기함하게 했고, 이후 서인영이 프로그램 촬영에 불성실하게 임했다는 사실도 속속 밝혀지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갔다. 이 사건으로 인해 서인영은 상당히 긴 시간동안 방송을 쉬어야만 했다.

 

 

서인영의 근황

사진: 서인영 SNS

2018년 4월, 서인영은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2>를 통해 조심스럽게 모습을 비추었다. 이후 2019년도에는 뷰티, 패션, 라이프 스타일 등을 제안하는 웹예능인 <바 페르소나>에 출연하기도 했다. 드라마 OST 등에도 활발하게 참여하면서 음악활동 역시 꾸준하게 이어 나가는 중이다. 또한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센언니’로 대중들에게 각인되어 있었던 모습과는 달리 부쩍 청순해진 모습으로 팬들과 열심히 소통중이기도 하다. 과거 큰 논란을 빚었지만, 서인영이 대체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캐릭터라는 사실만큼은 확실하다. 그런 그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기를 기원해보는 바이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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