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시리즈는 한국 힙합계의 지각변동을 가져왔을 만큼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다. <쇼미더머니>에 출연하면 행사 출연료에 ‘0’ 하나가 더 붙는다는 소문이 있는 만큼, 내로라하는 힙합 뮤지션들이 앞다투어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아이돌 그룹의 래퍼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흔히 아이돌 래퍼라 하면 노래 실력이 부족하여 어쩔 수 없이 랩을 맡긴다는 편견이 있지만, 이들은 오로지 실력 하나만으로 험난한 서바이벌 속에서 살아남고자 했다. 그럼 지금부터 아이돌 멤버 10인의 <쇼미더머니> 도전기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아이콘 바비

사진 : 네이버 뮤직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콘의 멤버인 바비는 <쇼미더머니> 시리즈에 출연했던 아이돌들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이라 할 만하다. <쇼미더머니 3>의 우승자가 다름 아닌 바비였기 때문이다. 당시 갓 스무 살이었던 그는 대형 기획사 출신이라는 꼬리표에 따라붙는 편견들을 어린 나이다운 패기로 전부 부숴놓았고, 무서운 상승세로 시즌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바비의 선전 이후 <쇼미더머니>에 출연하는 아이돌 멤버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게 되었다. 

 

위너 송민호

사진 : 네이버 뮤직

바비가 <쇼미더머니 3>에서 엄청난 성적을 거두면서, 같은 기획사에 몸담고 있던 위너의 멤버 송민호 역시 바로 다음 시즌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같은 시즌에 출연했던 래퍼 블랙넛의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라는 조롱 섞인 말에도 불구하고 송민호는 프로그램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결승전까지 무난하게 진출했다. 그 결과 래퍼 베이식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빅뱅의 태양이 피처링을 맡은 ‘겁’이라는 메가 히트곡을 건질 수 있었다.

 

몬스타엑스 주헌

사진 : 네이버 뮤직

보이그룹 몬스타엑스의 괴물 래퍼 주헌 역시 지난 2015년, <쇼미더머니 4>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쇼미더머니> 촬영 당시 주헌은 당당하게 “나 아이돌 래퍼다. 그게 뭐 어떠냐”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고, 데뷔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신인이었음에도 전혀 떨지 않는 담대함으로 2차 오디션에서 3PASS를 받는 등 상당한 선전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결국 3차 1:1 오디션에서 상대방에게 패하여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된다.

 

X1 조승연

사진 : 네이버 뮤직

논란의 중심에 있는 Mnet <프로듀스 101 X>에서 X1의 멤버로 발탁되었던 조승연 역시 <쇼미더머니 5>에 출연한 적이 있다. 당시 위에화 엔터테인먼트에서 만든 보이그룹 유니크에 소속되어 있었던 조승연은 쟁쟁한 래퍼들 사이에서 낮은 인지도의 출연자였음에도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1:1 대결에서 만난 래퍼 플로우식과 함께 좋은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면서 호평 속에 하차할 수 있었다.

 

JBJ95 김상균

사진 : 네이버 뮤직

Mnet의 <프로듀스 101 시즌 2>를 통해 결성된 보이그룹 JBJ의 유닛인 JBJ95의 멤버로 활동 중인 김상균. 그는 ‘탑독’이라는 그룹에 속해있을 당시, <쇼미더머니 5>에 출연한 적이 있다. 프로그램의 1화에서 배우 홍종현의 닮은 꼴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그는 1차 예선에서 합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후 회차에서는 통편집 되어 만나볼 수 없었다. 참고로 김상균은 2차 예선에서 탈락했다고 한다. 

 

세븐틴 버논

사진 : 네이버 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인기 보이그룹 세븐틴의 멤버인 버논 역시 <쇼미더머니 4>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원, 그리고 배우 김민재와 더불어 ‘꽃미남 3인방’으로 소개되었던 그는 탄탄한 랩핑을 선보이면서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기대를 샀다. 하지만, 2차 예선에서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하여 안타깝게 탈락하고 만다. 주헌과 마찬가지로 버논 역시 2015년 당시 갓 데뷔한 신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가 느꼈을 긴장감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할 수 있다.

 

빅스 라비

사진 : 네이버 뮤직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빅스의 래퍼로, 최근 자신의 레이블까지 설립하면서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라비. 그도 위너 송민호, 몬스타엑스 주헌, 세븐틴 버논과 함께 지난 2015년, <쇼미더머니4>에 얼굴을 비춘 바 있다. 당시 이미 상당한 인기 아이돌이었던 그는 평소 빅스의 무대에서 보여주었던 무게감 있는 모습과는 정반대로 연신 윙크와 브이를 쏘아대면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사진 : 네이버 뮤직

YG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현재는 솔로 가수로서 활동 중인 원도 <쇼미더머니 4> 출신이다. 당시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던 사무엘과 함께 ‘원펀치’라는 아이돌 듀오로 활동 중이었던 원은 빛나는 미모 때문에 조명 받지 못했던 랩 실력을 원 없이 선보였고, 그 결과 음원 미션 단계까지 도전할 수 있었다. 원이 YG엔터테인먼트에 발탁된 계기 역시 <쇼미더머니 4>였으며, 이듬해에 시즌 5에도 출연했다.

 

우태운

사진 : 네이버 뮤직

지코의 친형인 우태운은 아이돌 그룹인 남녀공학과 스피드의 멤버로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그런 그도 <쇼미더머니>에 두 차례나 도전했다. 첫 도전은 자신의 친동생인 지코가 멘토로 임했던 <쇼미더머니 4>였다. 지코와의 혈연 때문에 큰 관심 속에 1차 예선에서 합격한 그는, 안타깝게도 이후의 미션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듬 해에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면도와의 대결에서 아깝게 패하여 훈훈한 분위기 속에 하차할 수 있었다.

 

헬로비너스 라임

사진 : 네이버 뮤직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멤버였던 라임도 아이돌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던 <쇼미더머니 4>의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팀에서 메인 래퍼이자 리드보컬을 맡고 있는 ‘능력캐’였던 라임은 “여성 래퍼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졌지만, 아쉽게도 1차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탈락하는 모습조차 통편집 되었기에 라임이 <쇼미더머니 4>에 출연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편 라임은 2019년 5월 헬로비너스의 해체 이후, 현재 ‘채주화’라는 이름으로 연기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