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기 전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국내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의 대표 조준기(이하 조씨)가 불법 촬영물을 공식 계정에 공유해 많은 이들의 날선 비난을 받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조씨는 국내 최대 여행 플랫폼 ‘여행에 미치다’의 대표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여행 콘텐츠를 제작하는 다양한 미디어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의 팔로워수는 118만 명에 달한다.

 

현재 조씨는 118만 명의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인스타그램에 불법 촬영물을 업로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후 극단적인 시도를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다. ‘청년 신화’로 불리던 그가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공식 계정에
‘불법 촬영물’ 추정 영상이?

 

29일 오후 6시,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의 계정에는 국내 여행지인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게시글이 업로드 되었다. 해당 게시글은 양떼목장과 관련 된 여러 장의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 사진들 사이에 부적절한 영상 하나가 끼어 있었던 것이다.

해당 게시글은 빠르게 삭제되었지만, 영상을 목격한 누리꾼들은 영상의 구도가 누가봐도 불법촬영물 같았다며 해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에 약 4시간 후인 오후 10시경, 여행에미치다 측에서는 적절치 못한 영상을 업로드한 것에 대한 사과문을 업로드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잘못 업로드한 주체가 누구인지도 나와있지 않으며, 해당 영상이 불법촬영물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다며 제대로 된 해명을 할 것을 다시한 번 촉구했다.

 

 

‘불법 촬영물’ 아니다?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사과문에 대한 반발이 점차 거세지자 여행에 미치다 측에서는 30일 오전 12시 사과문을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삭제했다. 이후 해당 사건의 경위가 온라인 상에서 점차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이에 여행에미치다 측에서는 2차 사과문을 게시하며 불법 촬영물 소지 의혹을 받고 있는 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차 사과문에서는 불법 촬영물로 의심받고 있는 영상은 웹서핑을 통해 다운받은 것이지만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해당 영상을 직접 촬영하지 않았더라도 소지하고 있는 것 만으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어 정확한 판단을 위해 사법기관에 판단을 의뢰하겠다고 덧붙였다.

 

 

음란 영상 업로드,
대표가 직접 했다

 

여행에 미치다의 대표 조씨는 2차 사과문에 댓글을 추가하여 부적절한 영상을 업로드한 것이 자신임을 밝혔다. 조씨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죄송하다는 심경을 밝힌 한편, 영상은 SNS에서 다운로드 했을 뿐 직접 촬영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영상 속 인물은 모두 남자이며, 영상 업로드에 관련해서는 적절한 처벌을 받을 것임을 약속했다. 또한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사과문 올리더니 자살 암시,
유서 내용은?

 

사과문 업로드와 함께 어느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은 줄로만 알았던 이번 사건은 사건의 주체인 조씨가 자신의 SNS 계정에 극단적인 시도를 암시하는 유서를 업로드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조씨는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함”이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어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부조는 남은 가족들과 크루들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계좌로 보내주면 좋겠다”며 장례절차에 대한 계획까지 상세하게 덧붙였다. 이후 그는 “모든 비난은 제가 받을테니 다른 사람들한테는 피해주지 말아주세요”라는 댓글을 추가로 업로드했다.

 

 

조씨는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 처리한 이후 유서를 업로드했으나, 현재 유서는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계정 역시 비활성화 처리된 상태로, 일각에서는 유서 업로드 후 좋지 못한 반응을 확인한 조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직접 비활성화 한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조준기 대표,
의식 잃은 채 발견

사진: 조씨 SNS 계정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고 있는 조씨의 SNS 게시글을 확인한 지인의 빠른 신고로 조씨는 1일 오전 11시경 서울 이태원동에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조씨는 의식이 흐릿한 상태로 발견되어 현장에서 빠르게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호흡과 맥박 등은 정상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글 : 김가빈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