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브랜드가 그렇겠지만, 특히나 명품 브랜드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얼굴을 발탁하는 일에 있어 신중하고 까다롭기 마련이다. 그런데, 콧대 높을 것 같은 명품 브랜드들이 모두 국내 K팝 아티스트 또는 한국 배우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과거에는 한국 스타가 글로벌 브랜드의 앰배서더로 활동하게 됐다는 소식이 굉장한 핫이슈였다. 그만큼 흔하지 않았으며, 나중에는 비중이 점차 커져갔지만 그래도 명품 브랜드의 아시아 앰배서더 정도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동안 글로벌 앰배서더는 대부분 해외 유명 스타들이 차지해왔는데, 이제 명품 브랜드 대부분이 한국의 스타들이 가진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한국 가수나 배우들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글로벌 앰배서더, 뮤즈로 활동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되어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국내 스타들을 소개한다.

 

 

루이 비통 – 정호연 & BTS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 비통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정호연을 하우스의 새로운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정호연에 앞서 루이 비통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방탄소년단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했었다. 정호연의 경우 모델로 활동할 당시 루이 비통 2017 봄-여름 여성 컬렉션을 시작으로 패션쇼 및 2017 프리폴 컬렉션 캠페인 등을 통해 루이 비통과의 이미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샤넬 – 블랙핑크 제니 & 지드래곤

 

명품들의 명품이라 불리는 샤넬에서도 2017년부터 블랙핑크 제니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제니는 평소에도 샤넬 빈티지 제품이나 액세서리 등을 자주 착용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제니의 샤넬 제품 소화력이 어마어마해서 국내와 해외팬들로부터 ‘인간 샤넬’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제니보다 앞서 ‘인간 샤넬’로 불렸던 스타도 있다. 2016년부터 샤넬의 공식 뮤즈이자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약해온 가수 지드래곤이다.

 

 

입생로랑 & 티파니앤코 – 블랙핑크 로제

 

프랑스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생로랑의 글로벌 앰배서더는 블랙핑크 멤버 로제다. 로제는 생로랑 앰배서더로 파리 생로랑 쇼에도 참석했으며, 미국 패션계 최대 행사로 꼽히는 뉴욕 미술관 모금 행사인 ‘멧 갈라(Met Gala)’에 생로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안토니 바카렐로와 등장하기도 했다. 또한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의 글로벌 앰버서더로도 활약 중이다.

 

 

디올 – 블랙핑크 지수

 

디올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된 건 블랙핑크 지수다. 지수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봄-여름 패션쇼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피에트로 베카리 디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서 해고당하면 디올에서 데려가겠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지수를 영입한 후 MZ세대 매출이 크게 올랐다는 디올은 공식 SNS 등에도 글로벌 앰배서더인 지수의 사진을 잔뜩 올리며 애정을 과시하는 중이다.

 

 

셀린느 & 불가리 – 블랙핑크 리사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불가리는 2020년부터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한 블랙핑크 리사와 함께 2021년 브랜드 캠페인 매그니피카(Magnifica) 화보를 진행했다. 이 화보는 불가리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무드와 리사의 패셔너블하고 독보적인 아우라가 돋보이는 결과물이 나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리사는 로제와 마찬가지로 현재 불가리와 함께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 두 브랜드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약 중이다.

 

 

오메가 – 현빈

 

스위스 럭셔리 시계 브랜드 오메가는 배우 현빈을 한국 최초 오메가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해서 눈길을 모았다. 현빈은 손예진과 함께 주연으로 나온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글로벌 한류 스타로 떠올랐다. 오메가 역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향해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현빈의 영향력에 주목한 것. 현빈은 조지 클루니, 니콜 키드먼, 신디 크로퍼드, 다니엘 크레이그, 에디 레드메인 등 유명 해외 스타들과 나란히 오메가 글로벌 앰배서더 패밀리로 활약 중이다.

 

 

구찌 – 엑소 카이

 

MZ세대 인기 명품 브랜드 중 하나인 구찌도 엑소 카이와 2019년부터 함께해왔다. 카이는 구찌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면서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카이×구찌(KAI×Gucci)’ 캡슐 컬렉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카이가 좋아하는 테디베어에서 영감을 얻어 귀여운 디자인이 돋보였던 해당 컬렉션은 팬들뿐 아니라 많은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완판 행진을 보여줬다.

 

 

로에베 – 현아

 

스페인 대표 럭셔리 하우스 브랜드 로에베는 에너제틱한 각국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2021 FW 아마조나 캠페인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중 가수 현아의 모습도 보이는데, 로에베가 글로벌 앰배서더로 현아를 발탁해 참여하게 됐다. 로에베의 수장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은 현아가 로에베 패밀리에 합류한 것에 대해 기쁘고 설렌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 레드벨벳 슬기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인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새로운 글로벌 앰배서더로 레드벨벳의 슬기를 선정했다. 슬기는 글로벌 앰배서더 합류 후 첫 번째 프로젝트로 ‘춤’에서 영감을 받은 슈즈 캡슐 컬렉션 ‘Let’s Dance’ 캠페인에 참여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감성을 자유롭고 아름답게 춤으로 표현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측은 슬기를 발탁한 이유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스타 겸 엔터테이너이자 영향력 있는 패션 아이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타미힐피거 – 김수현

 

아메리칸 클래식 캐주얼 브랜드 타미힐피거에서 2021 가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배우 김수현을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김수현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글로벌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대표 한류 스타 중 한 명이다. 김수현이 활약하게 될 타미힐피거의 남성 2021 가을 컬렉션은 대자연과 클래식한 아메리칸 헤리티지를 결합하며 자유와 유대감을 표현한 컬렉션이다.
 

글 : 정아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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