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서울 올림픽을 위해 지어졌던 체조경기장은 1997년 이후부터는 콘서트를 위한 대형 공연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KSPO 돔’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새 이름보다는 여전히 체조경기장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은 해당 공연장은, 고척돔이 생기기 이전까지 ‘최고의 가수들’만 입성할 수 있는 ‘성공의 아이콘’이었다. 지금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최대 1만 석 규모의 체조경기장을 단독 콘서트로 꽉 채울 수 있는 팀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꿈의 무대’로 여겨지는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입성한 현역 아이돌 가수는 누가 있을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EXO

사진 : 네이버 뮤직

지난 2012년도에 데뷔한 엑소는 2014년도에 열린 첫 콘서트부터 체조경기장에서 시작했다. 당시 엑소는 2013년도, ‘으르렁’의 메가히트로 인해 이미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중이었으므로 당연한 결과였다. 2014년도를 시작으로 2019년도까지 총 5번의 투어를 돌았던 엑소는 2017년도에서 2018년도 사이에 고척돔에서 개최되었던 < EXO PLANET #4 - The EℓyXiOn>을 제외한 모든 공연을 체조경기장에서 진행했다.

 

방탄소년단

사진 : 네이버 뮤직

2013년도에 데뷔한 이후 소규모 공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던 방탄소년단이 체조경기장에 처음으로 입성한 것은 지난 2016년도였다. 당시 “체조경기장 입성 이후의 목표는 대상이다”라는 패기 넘치는 소감을 밝혔던 이들은 정말 ‘말하는 대로’ 2016년도에 각종 가요 시상식에서 대상을 거머쥐었고, 그 이후로는 고척돔도 너끈히 채우는 대형 가수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빌보드 1위에 이어 그래미 어워즈 공연까지 그야말로 전설을 새로 써내려 나가는 중이다.

 

세븐틴

사진 : 네이버 뮤직

세븐틴은 최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 소식으로 놀라움을 안겼던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13인조 보이그룹이다. 지난 2015년도에 데뷔한 이들은 다인원 아이돌 그룹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으로 팬덤을 빠른 속도로 키워나갔고, 그 결과 2018년도 11월,

공연에서 처음으로 체조경기장을 밟을 수 있었다. 참고로 세븐틴은 이미 2018년도 이전에 체조경기장을 매진시킬 수 있을 정도의 팬덤 규모를 갖추었으나 공연장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조금 늦게 체조경기장에 입성했다고 한다. 

 

갓세븐

사진 : 네이버 뮤직

2014년도에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7인조 보이그룹 갓세븐은 해외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며 빠른 속도로 해외투어 규모를 늘려나갔다. 하지만 체조경기장 입성은 생각보다 늦은 편이었다. 그들이 처음으로 ‘체조콘’을 선보였던 것은 지난 2019년 6월이었다. 이에 대해 갓세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까분 게 아닐까 싶어 걱정이 된다”라면서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여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뉴이스트

사진 : 네이버 뮤직

2012년도에 데뷔하여 5년이 넘는 무명생활을 해오다가, 지난 2017년도 <프로듀스 101 시즌 2>를 통해 그야말로 ‘반전의 역사’를 써낸 5인조 아이돌 그룹 뉴이스트. 그들은 지난 2019년 봄, 데뷔한지 7년여 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그것도 꿈의 무대라 여겨지는 체조경기장에서 말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어렵게 연 단독 콘서트였기에 그 감격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공연 당시 뉴이스트 멤버들은 팬들과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

 

블랙핑크

사진 : 네이버 뮤직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인기 걸그룹인 블랙핑크도 지난 2018년도 가을,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를 양일간 개최한 바 있다. 아이돌 시장 특성상, 걸그룹이 보이 그룹에 비해 팬덤의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욱 유의미한 일이었다. 또한 해당 콘서트는 블랙핑크의 팬클럽인 ‘BLINK’가 공식적으로 창단한 이후 처음으로 가지는 단독 공연이었기에 더욱 뜻깊었다.

 

트와이스

사진 : 네이버 뮤직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걸그룹인 트와이스도 여자 아이돌로서는 드물게 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그들이 처음으로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것은 지난 2019년 5월,

를 통해서였다. 이뿐만이 아니라 트와이스는 해외 아티스트 사상 데뷔 후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을 이루었다는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몬스타엑스

사진 : 네이버 뮤직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인 몬스타엑스도 얼마 전, 2020년도 해외투어 일정을 발표하면서 체조경기장에 입성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2015년도에 데뷔한 이래 바닥에서부터 차근차근 성장해온 팀이기에 팬들의 감격은 더욱 컸다. 2019년도에 멤버 원호가 탈퇴한 데에 이어 2020년도 초에는 멤버 주헌이 건강 상의 이유로 활동 중지를 하는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쳤음에도 여전히 팀의 건재함을 증명해낸 셈이었다.

 

NCT 127

사진 : 네이버 뮤직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NCT127 역시 체조경기장에 발을 디딘 현역 아이돌 중 한 팀이다. 2016년도에 데뷔했던 그들은 지난 2019년 1월, 단독 콘서트인

을 통해 체조경기장에서 팬들과 조우했다. 당시 NCT127은 체조경기장에 입성한 것에 대해 “연습생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 현실로 일어나서 무척 설렌다”라면서 꿈을 이루게 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이유

사진 : 네이버 뮤직

체조경기장은 대형 팬덤을 거느려야만 전석을 채우는 게 가능하기에, 주로 그룹들이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아이유는 그 어려운 일을 혼자서 해냈다. 그녀가 처음으로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것은 지난 2018년 가을이었다. 당시 아이유는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이었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팬들은 2만 석 규모의 공연을 무려 2분 만에 매진시켜 아이유의 저력을 톡톡히 보여주었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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