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의 멤버라면 꼭 한번 거쳐가는 관문이 있다. 바로 금발에 도전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흑발, 혹은 어두운 갈색의 모발을 타고나는 한국인의 특성상 백발에 가까운 탈색모가 어울리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자칫하면 얼굴색이 확 죽어 보여, 염색을 안 하느니만 못한 ‘톤그로’ 현상이 생겨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본래 타고난 검은 머리보다도 오히려 금발이 훨씬 잘 어울리는 이들이 있다. 그래서 한 번 모아보았다. 어째서인지 부모님이 주신 흑발보다 탈색한 금발이 훨씬 더 잘 어울리는 아이돌 10인,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소녀시대 효연

사진 : 네이버 뮤직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인 효연은 흑발보다 금발이 찰떡처럼 어울리는 아이돌스타의 대표격이다. 지난 2007년, 소녀시대가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하던 시점부터 금발로 등장했던 효연은 데뷔 이래 십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금발을 유지해온 기간이 그렇지 않은 기간보다 훨씬 더 길다. 흑발을 했을 때보다 금발로 밝게 염색했을 때에 이국적인 효연의 이목구비가 보다 돋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트와이스 다현

사진 : 네이버 뮤직

인기 최정상의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다현도 금발이 참 잘 어울린다. 흑발을 했을 때엔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에 비해, 금발을 선보였을 때에 아이돌 그룹 멤버다운 화려함이 확 살아나는 편이다. 거의 흰빛에 가까운 백금발조차도 ‘착붙’으로 소화해내는데, 이는 모두 다현의 희고 깨끗한 피부 덕분이다. 다현은 금발 외에도 핑크 옴브레 헤어, 보랏빛 염색, 청록색 염색에 이르기까지 트와이스 멤버들 중 가장 다양한 염색을 보여준 바 있다.

 

소녀시대 태연

사진 : 네이버 뮤직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도 효연과 마찬가지로 흑발보다 금발을 했을 때에 인물이 더 확 살아나는 아이돌스타이다. 물론 흑발이나 갈색 머리도 잘 어울리지만, 노란 기 없는 금발을 했을 때에 태연 특유의 ‘요정미’가 훨씬 도드라진다. 태연이 그간 선보였던 다양한 금발 스타일링 중에서도 특히 지난 ‘Lion Heart’ 활동 당시에 선보였던 길고 곱슬곱슬한 금발을 ‘최애 헤어스타일’로 꼽는 팬들이 상당히 많다.

 

모모랜드 주이

사진 : 네이버 뮤직

마치 비타민과 같이 상큼한 에너지를 ‘뿜뿜’ 뿜어내는 걸그룹 모모랜드의 멤버 주이.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도 밝은 금발이다. 트로피카나 CF에서 선보였던 밝은 금발을 양갈래로 높이 묶은 트윈테일 스타일이 그녀를 대중들의 뇌리에 각인시켰다고 할 수 있다. 이른 바 ‘금발 삐삐머리’를 한 채로 그간 걸그룹 멤버들에게선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춤사위를 소화해내는 그녀의 모습은 눈길을 끌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블랙핑크 리사

사진 : 블랙핑크 리사 SNS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인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도 데뷔 이래 쭉 화려한 염색모를 주로 선보여왔다. 항상 뱅 헤어에 밝은 컬러의 헤어로 무대에 섰던 터라 어두운 머리카락을 하고서 나왔을 때엔 왠지 모를 어색함마저 느껴졌을 정도이다. 늘씬한 아이돌 멤버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으로 ‘저세상 비율’을 자랑하는 리사인 만큼, 흑발보다는 금발을 했을 때에 인형 같은 이미지가 더욱 돋보이는 편이다.

 

레드벨벳 웬디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레드벨벳의 메인보컬인 웬디는 지난 2014년, 데뷔곡 ‘행복’으로 가요계에 등장했을 당시 앞머리가 없는 검은 생머리에 파란 옴브레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그 모습도 물론 예뻤지만, 솔직히 그것이 웬디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었다고 하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이듬해 ‘Ice Cream Cake’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던 금발을 했을 때에야 비로소 웬디의 이른 바 ‘비주얼 포텐’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샤이니 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샤이니가 지난 2008년 ‘누난 너무 예뻐’로 가요계에 데뷔했을 당시, 샤이니 멤버 전원은 모두 어두운 컬러의 헤어스타일로 등장했다. 풋풋하고 귀여운 ‘연하남’ 이미지를 고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덕분에 멤버 키는 다소 손해를 보아야 했다. 흑발을 했을 때엔 어딘가 모르게 온유와 닮아 보여, 그의 독특한 이미지가 돋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키 역시 환한 백금발을 선보였을 때에 비로소 자신의 리즈 시절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 슈가

사진 : 네이버 뮤직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인 슈가도 금발이 잘 어울리는 아이돌스타 중 한 명이다. 어두운 컬러의 헤어스타일을 했을 때보다, 밝은 컬러로 염색을 했을 때에 비로소 슈가가 가진 소년미가 ‘포텐’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그저 단정하고 댄디한 느낌인 흑발에 비해, 금발로 염색을 하면 어딘가 모르게 위태로운 청춘과도 같은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에 팬들 역시 슈가의 금발을 사랑하는 편이다.

 

강다니엘

사진 : 네이버 뮤직

보이그룹 워너원에서 솔로가수로 성공적인 홀로서기를 마친 강다니엘도 밝은 컬러의 헤어스타일로 대중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킨 인물이다. 그가 자신을 널리 알린 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출연했을 당시 금발에 핑크가 약간 섞인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독특한 헤어 컬러와 순하고 귀여운 이목구비가 어우러지면서,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인  베이비 어피치를 닮았다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씨엘

사진 : 씨엘 SNS

지난 2019년, YG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가수 씨엘. 그녀도 다른 스타들과 마찬가지로 흑발보다 금발을 했을 때에 더 눈에 띄는 인물이다. 청순하고 예쁘다기보단 화려하고 당당한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금발에 강렬한 메이크업, 거기에 키치한 의상까지 더해진 무대 위의 씨엘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든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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