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장보다 15.48포인트(0.61%) 오른 2,535.29로 거래를 마감한 30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0.4원 오른 1,290.0원, 코스닥지수는 9.24포인트(1.12%) 오른 831.68에 거래 마감. [연합]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코스피는 30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2530대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장중 순매수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날보다 15.48포인트(0.61%) 오른 2535.29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7.70포인트(0.31%) 내린 2,512.11로 출발한 뒤 보합권 내 등락하다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51억원, 256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3694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도세였으나 장중 순매수로 전환돼 전날에 이은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방향성이 아직 분명하지 않으나 한국은행이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낮추면서 예상보다 금리 인하가 빠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돼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하에 관한 조기 기대를 차단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다른 반응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오늘 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라고 부연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8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14%), SK하이닉스(2.68%)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1.68%), 셀트리온(0.74%) 등이 올랐다. 두산로보틱스는 12.06% 오르며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0.37%)도 4거래일 연속 올랐다. 반면 LG화학(-0.60%), 포스코퓨처엠(-0.92%), 현대차(-0.27%)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계(3.73%), 화학(0.53%), 전기·전자(0.65%) 등이 올랐다. 음식료품(-0.76%), 의료 정밀(-0.31%)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24포인트(1.12%) 오른 831.6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21포인트(0.39%) 내린 819.23으로 출발해 상승 전환한 뒤 장 후반 오름세가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21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73억원, 361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은 장중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지난 27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1.67%), 에코프로(1.08%), 엘앤에프(4.51%) 등 일부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HPSP(8.16%), JYP엔터테인먼트(2.24%) 등이 올랐다. 포스코DX(-1.21%), 펄어비스(-2.07%)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6900억원, 7조877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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