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한국 여자배구(사진: FIVB 공식 홈페이지)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무대에서 지난 3년여간 이어진 지긋지긋했던 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감독이 이끄는 한국(FIVB 랭킹 43위)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랑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VNL 1주차 4차전에서 세계 랭킹에서 30계단 위에 있는 태국(FIVB 랭킹 13위)에 세트 스코어 3-1(25-19 23-25 25-16 25-18)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로써 2021년 6월 15일 캐나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후 약 2년11개월(35개월)간 이어져왔던 30연패에서 탈출, 31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모랄레스 감독이 여자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나서 거둔 첫 승이기도 하다.
한국은 2021년 VNL 막판 3경기부터 연패를 시작해 2022년(12패)과 2023년(12패)에는 전패 수모를 당했고 올해도 지난 15일부터 중국,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에게 0-3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이날 승리로 값진 승점 3을 획득한 한국은 이번 VNL에 출전한 16개국 가운데 태국, 불가리아에 앞선 14위에 올랐다.
한국은 이날 ‘주포’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양 팀을 통틀어 최다 득점인 22점을 쓸어담은 가운데 정지윤(현대건설)과 박정아(페퍼저축은행)도 나란히 16점씩을 보탰다. 미들 블로커 콤비 이주아(IBK기업은행)와 이다현(현대건설)은 각각 블로킹 5개, 2개를 포함해 11점, 8점을 책임졌다.
이날 한국은 태국에 블로킹에서 12-8로 앞섰고, 태국의 범실(25개)에 절반에 가까운 13개의 범실만을 기록하면서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굴욕적인 30연패의 사슬을 끊는 것으로 VNL 1주차 일정을 기분 좋게 마감한 대표팀은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으로 이동해 오는 30일부터 2주 차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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