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혜화역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예고 글을 ‘당근마켓’에 올린 30대 남성이 취재진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혜화역 살인 예고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 왕모(31) 씨가 7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혐박 등 혐의를 받는 왕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4분쯤 법원에 도착해 모습을 드러낸 왕 씨는 ‘흉기 난동 예고 글을 올렸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글을 10초 후 삭제하신 게 맞나?’, ‘글을 올리지 않았다는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얼버무리거나 침묵했다.
네티즌들은 이날 보도된 왕 씨 사진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다. 당시 왕 씨가 입은 티셔츠 위로 신체 특정 부위가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왕 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쯤 당근마켓에 “5일 오후 3시에서 12시 사이 혜화역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신고받은 경찰은 인터넷 주소(IP) 추적을 통해 신원을 특정하고 왕 씨를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의 집에서 검거했다. 집에서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A 씨의 글은 게시된 지 10초가 지나지 않아 당근마켓에 의해 삭제 조치됐다. 그러나 해당 글을 캡처한 사진이 온라인 공간에 확산됐다.
검찰은 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혜화역 인근 주민들에 대한 공포심을 조성했을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경찰력 등 공권력이 대규모 동원되게 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7일 취재진 앞에 나온 왕모 씨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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