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엄지성(21·광주FC)이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9위 스코틀랜드 정상급 선수가 이적한 빈자리를 채워줄 선수로 꼽혔다.

로비 월스(영국)는 8월6일(이하 한국시간) “유럽클럽랭킹 53위 셀틱(스코틀랜드)은 엄지성을 영입하여 조타(24·포르투갈) 전력 이탈에 따른 좌절을 잊을 수 있다”며 주장했다. 스코틀랜드 이적시장은 9월1일까지다.

월스는 축구매체 90min을 거쳐 2022년부터 영국 ‘스낵 미디어’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셀틱 ▲잉글랜드 3부리그 위컴 원더러스를 담당하고 있다.

 광주FC 엄지성이 FC서울과 2023 K리그1 원정경기 중 어딘가를 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FC 엄지성이 FC서울과 2023 K리그1 원정경기 중 어딘가를 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타는 2021-22 스코틀랜드 1부리그 베스트11이다. 2023년 7월 이적료 2910만 유로(약 418억 원)를 셀틱에 안겨주고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다.

2910만 유로는 셀틱 135년 역사상 선수 1명으로 얻은 가장 많은 수입이다. 셀틱이 2022년 여름 1620만 유로(233억 원)를 투자하여 당시 유럽클럽랭킹 27위 벤피카(포르투갈)로부터 조타를 영입한 것도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월스는 “엄지성이 셀틱으로 이적한다는 소문이 돈다. 개인적으로 얻은 정보도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레코드’ 역시 “셀틱이 2023 K리그1 광주FC 임대를 조건으로 영입 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보도했다.

셀틱이 ‘엄지성을 한국프로축구 남은 시즌 임대선수로 활용한 후 2024년 1월 보내달라’며 광주FC를 설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월스는 “어떤 방법이든 셀틱이 패기 넘치는 엄지성을 데려온다면 조타에 대한 기억은 다 지울 수 있다. 잠재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일리 레코드’는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신문이다. “광주FC는 2023 K리그1가 끝나기 전까지 엄지성을 다른 팀으로 보내지 않겠다는 뜻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조타가 라이프치히와 2022-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2강 F조 원정경기에서 셀틱 소속으로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조타가 라이프치히와 2022-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2강 F조 원정경기에서 셀틱 소속으로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조타는 ▲2016 U-17 유럽선수권 올스타 ▲2018 U-19 유럽선수권 득점왕 ▲2018-19 포르투갈 2부리그 영플레이어상 등 일찍부터 기대받았다. 레프트윙과 라이트윙을 소화한다. 엄지성은 2022시즌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 자료에 따르면 90분당 프리킥 획득 2.41로 2023 K리그1 1000분 이상 출전 5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을 제외하면 3위다.

월스는 “둘은 수비력이 좋은 (메인 포지션 기준) 레프트윙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경기당 태클+가로채기 기록을 소개했다. 조타는 2022-23 스코틀랜드 1부리그 출전 평균 1.6회, 엄지성은 2022 K리그2 1.7회로 비슷하다.

엄지성은 올해 5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1부리그) PSV 아카데미 비디오 스카우트가 작성한 보고서에서 영국인 역대 최고 이적료를 자랑하는 잭 그릴리시(28·맨체스터 시티)와 비교됐다. 네덜란드는 유럽리그랭킹 5위, PSV는 유럽클럽랭킹 41위다.

국가대표로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득점 1도움으로 한국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2022년 1월 아이슬란드와 중립지역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 5-1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었다.

2023 K리그1 90분당 프리킥 획득

– 1000분 이상 출전선수 대상

▲1위 세징야(대구) 2.66회

▲2위 이현식(대전) 2.53회

▲3위 헤이스(제주) 2.47회

▲4위 이광혁(수원FC) 2.45회

▲5위 엄지성(광주) 2.42회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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