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차혜미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의 전속계약 분쟁 조정이 불발됐다. 

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박범석 수석부장판사)는 피프티 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사건 조정 기일을 열었다. 

조정 기일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멤버 새나와 아란의 모친, 어트랙트 경영진 및 양측 대리인이 참석했다. 재판부는 약 2시간 동안 조정을 진행했지만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일단 종결 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양측의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오는 16일까지 당사자 사이에 추가로 협의할 것을 권유했다.

어트랙트 측 변호인은 “멤버 측은 불참한 멤버들의 의사까지 확인해 일주일 내에 한 번 더 만나서 상생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인지 법원과 저희에게 의사를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는 정산 등에 불만이 있다면 복귀해서 충분히 대화로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이야기했다.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서 피프티 피프티를 예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할 생각이며, 그 전제는 복귀라는 점을 얘기했다”고도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4인조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는 올해 2월 발표한 노래 ‘Cupid(큐피드)’가 빌보드 핫 100 싱글 차트에 진입해 최고 17위까지 오르는 인기를 얻었다. 대형 기획사 소속 가수들도 해내기 어려운 빌보드 상위권 등장에 이들을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렸고, 후 국내 음원 사이트에서 뒤늦게 역주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멤버들이 현 소속사인 어트랙트를 상대로 정산자료 제공 의무와 멤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지난 6월 19일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다. 지난달 5일 심문기일을 열고 양측의 의견을 들은 재판부는 타협을 통해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라는 취지로 이달 1일 조정에 회부했다. 

소속사와의 갈등에 여러 좋은 기회를 날린 피프티 피프티다. 이들은 영화 ‘바비’의 OST ‘바비 드림스’의 뮤직 비디오 촬영이 무산됐고, 미국 LA에서 열리는 ‘케이콘 LA 2023’ 출연도 취소됐다. 오는 1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한영수교 140주년 기념 공연에도 불참을 결정햇다. 

어트랙트 측은 이번 사태 배후에 피프티 피프티 프로듀서였던 더기버스 안성일의 ‘그룹 강탈’, 이른바 템퍼링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안성일은 그룹 강탈 시도를 부인했으나 각종 논란의 중심이 되며 진실 공방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차혜미 기자 chm@tvreport.co.kr / 사진=피프티 피프티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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