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구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가 태풍 ‘카눈’으로 하천 제방이 유실, 물에 잠긴 가운데 소방 구조대가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헤럴드경제(대구·안동)=김병진 기자]제6호 태풍 ‘카눈’의 관통으로 대구와 경북에서 사망·실종되는 등 인명, 도로 유실, 침수 피해 등이 잇따랐다.

11일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10분께 대구 군위군 효령면 하천인 남천에서 67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어 오후 1시 45분께에는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 전동휠체어를 탄 60대 남성이 도랑에 빠져 당국이 수색하는 중이다.

또 동구와 군위에서는 산사태와 하천 범람을 우려해 주민 326명이 대피했다.

신천동로를 포함한 도로 21곳을 비롯해 하천변, 주요 등산로 등은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경북에서는 예천에서 공사 현장 안전 점검을 하던 인부 1명이 태풍으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다쳤다.

또 주민 21명이 도로 침수, 하천 범람 등으로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7347가구 주민 9965명이 사전 대피했다.

경주·포항 등에서 도로 3곳, 하천 4곳, 공공건물 1곳 등 공공시설 13곳이 침수나 유실, 토사 유출 등으로 피해를 봤다.

김천에서 주택 3채가 파손됐고 경주·청송 일대 농경지 52.5ha가 침수됐으며 영양에서는 침수와 산사태 우려지역 40곳, 315명의 주민이 사전대피했다.

시·도 소방본부는 이날 인명 구조와 배수 지원 외에도 대구 86건, 경북 471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한편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누적된 강수량은 경주 토함산 318㎜, 칠곡 팔공산 302.5㎜, 김천 대덕 296㎜, 청도 금천 224㎜, 울진 소곡 223㎜, 대구 서구 212.5㎜, 군위 174.5㎜, 상주 168.1㎜ 등이다.

대구시와 경북도 관계자는 “태풍 ‘카눈’ 에 따른 기상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비상근무를 통해 안전 관리와 피해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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