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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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 배두열 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운임 하락 등 해운업 침체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94.5% 급감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상반기 글로벌 선사 ‘톱클래스’ 수준의 순이익률 14.5%를 기록한 만큼, 운영효율 증대ㆍ단위운송비 등의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함으로써 탑티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HMM은 연결 기준 2023년 2분기 2조1300억원, 1602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7% 감소한 수치다.  

이로써, 상반기 매출은 4조2115억원, 영업이익은 466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호황을 누렸던 운임이 예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 들어 지난해 4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HMM ▲2019년 VS 2023년 운임대비 HMM 실적 비교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HMM ▲2019년 VS 2023년 운임대비 HMM 실적 비교

다만, HMM은 친환경 선박 및 초대형선 투입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주력 서비스인 미주(서안) 노선의 경우, 2019년 상반기(1610) 보다 올해 상반기(1346)에 더 낮은 운임이 기록되고 있지만, 실적 부분에서는 2019년(2185억원 영업손실)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는 등 경쟁력이 더욱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또 부채비율도 6월 말 기준 24%로, 지난해 12월 말(26%)보다 소폭 떨어졌다. 

HMM은 주력 분야인 컨테이너부문의 경우, 미국 경제 불확실성 상존과 소비시장 수요 회복 지연으로 단기적 급격한 공급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시황과 연계한 서비스 합리화, 신규항로(FIM 노선) 개설 등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춰 최적의 운송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사업 다각화 및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벌크부문은 탱커(Tanker)의 경우 OPEC, 산유국 추가 감산 합의에 따라 중동 지역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신조선 유입 감소로 인해 안정적 선복 공급이 예상된다. 

HMM 관계자는 “전 세계 해운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환경 규제에 대비한 투자를 비롯해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IT 시스템 개선 등 ESG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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