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경북 고령에서 벌어진 암사자 사살에 안타까운 목소리가 이어지며 동물권이 재조명된 가운데 스타들도 이와 관련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룹 카라의 멤버인 가수 겸 배우 한승연은 15일 “최선이었나요? 그래요? 20년을 가둬두고…”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한승연은 암사자가 사살됐다는 내용을 담은 기사를 캡처해 올렸다. 전날 경북 고령군 덕곡면 한 목장에서 키우던 암사자 ‘사순이’가 우리에서 탈출했다가 1시간여 만에 관계 당국에 의해 사살되는 일이 전해진 바 있다.

하지만 새끼 때부터 20년간 우리 안에서 길러진 사순이는 멀리 벗어나지 않고 20~30m밖 수풀에 가만히 앉아 있는 채 발견됐고, 사람이 모여들어도 도망가거나 적대감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사살이 아니라 생포했어야 한다는 비판 의견도 거세다.

특히 공개된 사진 속 사순이는 비쩍 말라있는 모습이었고, 목장주에 따르면 평소 사람이 손을 대고 쓰다듬어도 될 정도로 유순했다. 사살은 인명피해에 대한 우려 때문에 내려진 결정이었겠지만 좁고 열악한 우리에서 평생 사육됐다 잠시 밖에 나온 사순이를 굳이 사살할 수밖에 없었는지 안타깝다는 것.

SBS 예능 ‘동물농장’ MC 출신이기도 한 한승연은 다양한 동물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동물을 위한 봉사활동과 기부도 꾸준히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역시 이번 사순이 일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대응이 최선이었는지 반문하고 있다.

앞서도 열악한 환경이 동물들의 고통을 야기한 사례에서 여러 스타들이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지난 3월에 무려 25년간 척추가 변형될 때까지 관광객을 태우다 나이가 들고 통증이 심해져 더이상 일을 할 수 없자 비로소 보호구역으로 보내졌다는 태국의 한 암컷 코끼리 사연이 전해졌을 때 김지민은 “인간이 제일 잔인하다”고 심정을 전했다.

또 그는 “제발 해외 놀러가서 동물타는 관광 좀 중단해주세요. 그러기 위해 태어난 생명이 아니에요. 여러분 도와주세요”라면서 “코끼리 상품 아님. 동물학대. 본인에게 그대로 돌아옴”이라고 관심을 호소했다. 이 외에도 중국에서 서커스 도중 사자가 매질을 피해 탈출한 사건에서도 “똑같이 매질 당해봐야 동물 입장을 알까. 서커스 중 사자가 장애물에 낀 모습에 관객이 박장대소 했단다. 사람이라면 못 웃는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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