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는 조문을 마치고 나가는 과정에서 빈소 앞에 있던 보수 성향 유튜버들의 타깃이 됐다.

이날 오후 8시께 이 대표는 민주당의 박광온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김민석 정책위의장과 함께 윤 교수의 빈소인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만나 위로를 전하고,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바쁘신데 찾아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8시 20분께 이 대표가 조문을 마치고 장례식장 밖으로 나오자 유튜버들의 공격이 시작됐다. 유튜버들은 이 대표를 향해 “이재명 구속하라”, “검찰 조사 잘 받으라”, “안면인식장애 맞느냐”, “안면인식장애는 아닌 것 같다”, “나 못 알아보겠느냐, 양심선언을 하라”, “자수하라”며 고함을 질렀다.

이 같은 비난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나눈 대화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도 대답을 하지 않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신문하는 과정에서 ‘안면인식장애’를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정치하는 사람은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저는 2006년 선거부터 성남 전역에 기회 될 때마다 나가 명함을 거의 70만∼80만장 돌렸다. 누군가 제 명함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하고 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했다.

이어 “너무 많이 접촉하니까 상대는 기억해도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 제일 곤란한 경우가 ‘저 아시죠’다”라며 “행사에서 보거나 밥을 같이 먹었다고 하더라도 기억이 안 나 안면인식장애라고 비난받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이 대표의 발언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생전에 자신을 안다고 말했다고 해도, 본인이 김 전 처장을 안다고 할 순 없다는 의미였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사업 실무자인 김 전 처장을 성남시장 시절에는 몰랐다고 발언해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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