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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트배가 소금 뿌리는 모습. [솔트배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병원 밥보다 맛이 없다. 절대 거기서 먹지 말라.”
요리 도중 소금을 팔꿈치에 뿌리는 퍼포먼스로 유명세를 탄 요리사 ‘솔트배'(본명 누스레트 괵체)가 “최고의 버거를 찾겠다”며 뉴욕에 연 수제버거 매장이 3년 만에 문을 닫았다. 가격은 터무니없이 비싸고 맛은 형편없다는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가디언 등에 따르면, 솔트배의 뉴욕 수제버거 매장 ‘솔트배 버거’가 지난 6월 영업을 중단했다.
기존에 이 매장에서 판매했던 버거 메뉴들은 솔트배의 핵심 레스토랑인 누스렛 스테이크하우스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튀르키예 출신인 솔트배는 음식에 소금을 뿌릴 때 팔꿈치를 들어올리는 특이한 동작으로 유명해진 요리사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200만 명에 이른다. ‘솔트배'(소금 연인이라는 뜻)라는 이름도 소금을 뿌리는 모습에서 갖게 됐다.
튀르키예 이스탄불, 영국 런던 등 전세계 20개 도시에서 누스렛 스테이크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도 지난해 말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카타르 도하에 있는 누스렛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식사한 바 있다. 당시 솔트배가 직접 고기를 썰어 축구선수 손흥민 입에 넣어주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솔트배 버거’는 그가 “최고의 버거를 찾겠다”며 2020년 2월 말 야심차게 문을 연 가게다. 이 매장에서는 빵에 금박을 입힌 골드 버거를 100달러(약 13만원)에, 금가루를 입힌 밀크셰이크를 99달러라는 높은 가격에 판매했다. 22.5달러짜리 솔트배 버거, 18.95달러짜리 주시 버거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메뉴도 있기는 하다.
더 큰 문제는 맛도 없다는 것이었다. 뉴욕 현지매체 고다미스트의 음식평론가 스콧 린치는 “솔트배 버거가 뉴욕에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모욕”이라며 “절대 여기서 식사하지 말라”고 했다. 이 매체는 “시그니처 메뉴인 솔트배 버거는 소고기 향이 전혀 나지 않는 와규 패티가 특징”이라며 “줄줄 흘러내리는 속재료들은 오로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로드 용도로 디자인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식음료 전문지 이터의 음식평론가 로버트 시체마도 “고기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우스터 소스 한 통을 들이부은 맛이 난다”며 “트러플 감자튀김은 6.95달러나 내야 하는데 공짜로 나오는 일반 감자튀김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 절대 사먹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