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치솟는 기름값…휘발유 1700원 돌파, 경유 1600원 코앞

[연합]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6주째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오름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3∼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32.7원 오른 ℓ당 1727.7원이었다. 일간 기준 지난 9일 10여 개월 만에 1700원을 돌파한 데 이어 주간 기준으로도 1700원을 웃돌았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2.6원 상승한 1808.1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31.6원 오른 1692.6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736.5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690.6원으로 가장 쌌다.

경유 가격은 62.3원 상승한 1588.3원이었다. 경유는 일간 기준 지난 17일 1601.41원을 기록하며 올해 2월 16일(1601.79원) 이후 6개월 만에 1600원대로 올라섰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5달러 내린 배럴당 86.4달러였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3달러 내린 118.0달러,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03.0달러로 1.4달러 올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2∼3주 전에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른 영향으로 다음 주에도 국내 제품 판매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