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낮 12시 1분께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헬멧을 쓴 남성이 침입해 현금 약 39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사진은 범행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신협으로 가는 용의자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대전 한 신협에서 한 낮에 현금 3900만원을 털어 간 은행 강도가 이미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신협 은행강도 용의자 A씨(47)가 사건 발생 이틀 만인 지난 2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20일 오후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가 오전에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베트남 당국에 공조를 요청하는 한편 A씨 거주지와 가족 등의 집을 수색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 18일 낮 12시 쯤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헬맷을 쓴 채 들어가 소화기 분말을 뿌리고 직원을 위협해 현금 39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8일 오후 은행 강도 사건이 벌어진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영업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 낮 12시 1분께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헬멧을 쓴 남성이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이고 달아났다.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침입한 용의자는 은행 직원을 위협해 현금 약 3900만원을 빼앗았다. [연합뉴스]

당시 검정색 헬멧으로 얼굴을 가린 A씨는 직원에게 “현금을 담으라”고 협박한 뒤, 돈을 받자마자 미리 준비해둔 흰색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

당시 신협 지점에는 직원 2명이 근무 중이었다. 1명이 화장실에 간 사이 용의자가 들어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A씨로 추정되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포착해 추적했지만 붙잡지 못했다.

A씨의 오토바이에 앞 번호판이 없었고, 헬멧과 장갑을 착용한 A씨가 범행 전후로 대전지역 곳곳을 다니며 동선을 어지럽힌 탓에 추적이 어려웠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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