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사의 ‘인천 송도 K-콘텐츠시티 사업제안서’에 있는 송도8공구 R2·B1·B2블록 내 주거단지 평면 배치 계획도.

세계적 명성의 아이돌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HYBE)가 아파트 건설 등 부동산 개발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 R2블록 등 일대를 ‘K-contents(K-POP) City’(이하 K-콘텐츠시티)로 개발하는 사업제안서에서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가 해당사업의 주주로 참여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해당 사업은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등 대규모 주거단지를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이날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K-콘텐츠시티 제안서에 따르면 KC사는 송도국제도시 8공구 R2·B1·B2 블록과 송도달빛축제공원 등을 사업대상지로 정하고 K-팝 콘텐츠를 테마로 한 글로벌 문화·예술 및 관광산업 육성과 대단위 주거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이 사업 추진을 위해 개발업자 제안 공모에 들어가면, KC사는 이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KC사는 전체 개발 사업부지 중 84.83%에 해당하는 면적에 공동주택과 오피스텔을 건설하는 계획을 이 사업제안서에 담고 있다. 송도 R2·B1·B2 블록에 계획된 주거시설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7180세대, 오피스텔 774실을 포함해 총 7954세대/실로 예정돼 있다.

제안서에 따르면 하이브는 참여의향서 제출과 함께 이 사업 PFV주주 구성(안)에 5%의 지분 참여로 주주대열에 합류했다. 하이브가 비단 문화예술사업 운영·관리는 물론 주거단지 개발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새로운 사업분야에 뛰어드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제안서상 ‘K-팝 돔 공연장’과 ‘K-콘텐츠’ 관련 시설은 각각 5.09%와 4.52%다. 전체 사업 면적의 약 10% 규모다.

앞서 KC사는 지난달 26일 ‘K-팝 컨텐츠 시티, 송도에 들어선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세계적 아이돌그룹 소속 엔터테인먼트사가 참여하는 K-POP의 글로벌 문화예술도시로 발돋움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K-팝 컨텐츠 시티’ 개발사업은 토지비를 포함해 총 사업비 6조8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이브는 인천경제청의 공모를 통해 앞으로 사업 부지가 확보되는 등 이 사업이 본격화하면, 공식적으로 참여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사업 부지로 계획된 R2 구역은 사업특혜 시비가 지속적으로 불거진 곳이란 점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오를 만큼 논란의 소지가 큰 송도 R2블록 개발사업 중 특혜 시비가 일고 있는 대단위 주거단지 건설 계획이라는 점은 하이브로서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인천=이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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