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BO리그 역수출 성공 사례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호투를 선보였으나 승리투수와 연이 닿지 않았다. 애리조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체이스 필드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를 치렀다.

켈리는 이날 선발 등판해 완벽한 투구를 보였다. 그는 신시내티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1피아타 1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애리조나 타선은 7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온 제이슨 피더슨이 우전 안타를 쳐 0의 균형을 깨뜨렸다. 애리조나가 1-0으로 리드를 잡았고 켈리는 해당 이닝 종료 후 8회초를 시작하기 전 두 번째 투수 카일 넬슨과 교체됐다.

MLB 애리조나에서 뛰고 있는 메릴 켈리가 25일(한국시간) 열린 신시내티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뉴시스]

켈리는 임무를 다했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그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넬슨이 신시내티 선두 타자 닉 센젤에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신시내티는 이후 1사 2루 기회에서 타일러 스테판슨이 바뀐 투수 미겔 카스트로에 적시타를 쳐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애리조나는 뒷심이 있었다. 8회말 코빈 캐롤이 재역전을 이끈 투런포를 쳐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애리조나는 9회초 마무리 폴 시월드가 마운드 위로 올라가 뒷문을 잘 잠궜다.

애리조나는 신시내티에 3-2로 이겨 5연승으로 내달렸다. 카스트로가 쑥스러운 구원승을 올리며 시즌 6승째(6패 12홀드)를, 시월드는 시즌 28세이브째(3승 2패)가 됐다.

켈리의 12탈삼진은 MLB 진출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 타이다.

MLB 애리조나 코빈 캐롤(7번)은 25일(한국시간) 열린 신시내티와 홈 경기 1-2로 끌려가고 있던 8회말 역전을 이끈 투런포를 날렸다. [사진=뉴시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그는 SK에서 4시즌 동안 선발진 한 축을 든든하게 맡았고 119경기에 등판해 729.2이닝을 소화하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켈리는 KBO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2019년 MLB 입성에 성공, 애리조나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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