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 ‘볼코노고프 대위 탈출하다’

'볼코노고프 대위 탈출하다'의 한 장면. 사진제공=슈아픽처스
‘볼코노고프 대위 탈출하다’의 한 장면. 사진제공=슈아픽처스

‘볼코노고프 대위 탈출하다’는 스탈린 피의 대숙청을 배경으로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속죄하고, 역사상 가장 끔찍한 비밀경찰 조직으로부터 영혼을 구하기 위한 필사적인 탈출과 추격을 그린 영화다.

2차 세계대전 직전 스탈린 공포정치 시대, 수십만 명의 인명을 앗아간 역사상 가장 끔찍한 비밀경찰 조직 NKVD의 볼코노고프 대위는 조직원들에게 행해지는 심문을 이상하게 여긴다. 곧 자신의 차례가 다가오는 것을 감지한 그는 기밀문서를 들고 탈출을 감행한다.

동료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볼코노고프 대위는 자신에게도 영혼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자신이 저지른 충격적인 만행을 뉘우치고 피해자들의 유가족을 찾아 용서를 구하는 여정을 시작한다. 하지만 용서를 구하기 위한 여정은 쉽지 않고, NKVD의 추격은 점점 더 숨통을 조여온다.

영화는 역사 드라마가 아닌 역사의 특정 시기인 1930년대의 역사적 맥락을 차용한 환상적 우화에 가깝다. 역사의 진실 앞에서 최소한의 양심으로 속죄를 구하고 구원을 받기 위한 필사적인 탈출과 추격을 그렸다.

“국가 시스템의 결정으로 그 누구나 잠재적으로 가해자(사형 집행인)가 될 수 있지만, 그 후에 그들이 속죄한다고 해도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을까? 과연 가해자들을 위한 천국이 있을까?”라는 질문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감독: 나타샤 메르쿨로바, 알렉세이 추포프 / 출연: 유리 보리소프, 티모페이 트리분체프, 알렉산더 야첸코 / 수입 배급: 슈아픽처스 / 러닝타임: 126분 / 관람등급: 15세관람가 / 개봉: 8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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