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을 거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인 제구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홈경기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2피홈런 5탈삼진 3실점(2자책) 기록했다.
피홈런 2개를 허용했지만, 볼넷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날카로운 제구를 보여줬다. 이번 시즌 볼넷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은 것은 이날 경기가 최초.
이번 시즌 다섯 차례 등판에서 24이닝 소화하며 20개의 탈삼진을 잡은 사이 5개의 볼넷만 허용했다. 첫 등판 이후에는 강한 타구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있는중이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커브뿐만 아니라 모든 구종이 중요했는데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됐다”며 이날 자신의 투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인터뷰의 주된 관심사는 그의 날카로운 제구였다.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한 선수가 복귀 시즌부터 날카로운 제구를 보여주는 것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
류현진은 ‘수술 이후에도 제구가 좋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건 나도 모르겠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어릴 때부터 신경썼던 부분이라 지금까지 잘되고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렇다면 그의 제구는 타고난 것일까, 아니면 노력으로 키워진 것일가?
그는 “내가 빠른 공을 던질 수 없으니까 할 수 있는 부분이 그런 것이었다. 제구까지 안되면 안되니까 둘 중 하나라도 잘해야했다”며 어린 시절부터 가다듬은 것임을 인정했다.
보통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한 투수들은 가장 마지막에 되찾는 것이 커맨드다. 그런 면에서 류현진의 사례는 놀랍다고 할 수 있다.
선수 자신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놀랍지는 않다”고 잘라 말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하는 거라 생각하고 있다. 우선 몸이 건강하니 제구나 코너웍이 잘되고 있다”고 답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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