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신림동 성폭행 살인사건의 피의자 최윤종(30)의 가족이 인터뷰를 위해 자택을 찾아온 제작진에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사건을 조명하며 최윤종의 부모를 찾아 인터뷰를 시도했다.

지난 26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사건을 조명하며 최윤종의 부모를 찾아 인터뷰를 시도했다. [사진=SBS ‘궁금한이야기Y’ 방송화면 캡처]

제작진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최윤종의 아버지는 “뭐예요 당신”이라며 불편함을 표했다. 제작진이 “SBS에서 나왔다”고 하자 그는 “아 뭐야 꺼져”라며 소리쳤다. 이어 “꺼져, 꺼지라고. 여길 왜 들어와”라며 제작진을 밀치고 문을 걸어 잠갔다.

제작진이 “좀 진정하시고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라고 재차 요청했지만, 최윤종의 아버지는 “자기들이 뭔데 와서 XX이야. 꺼져”라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이날 방송이 끝나고 해당 장면은 온라인상에 퍼지며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취재 과정에서 동의 없이 최윤종의 가족을 찾아간 것을 비판했다. 이들은 가족을 엮은 것은 사회적 연좌제라며, 살인 사건과 가족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왜 찾아가? 아빠가 살인한 것도 아니고” “아빠가 사주했냐. 공범이냐. 저런 자극적인 장면 하나 만들려고 찾아갔냐” “팔촌까지 찾아가지 그러냐” “사회적 연좌제 노리고 찾아간 거로밖에 안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산속 둘레길에서 3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최윤종이 지난 2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면 최윤종의 부모를 인터뷰하는 게 당연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들은 자식을 잘못 키운 도의적 책임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무리 부모는 죄가 없다고 해도 자식이 저렇게 끔찍한 일을 벌였으면 잘못 키웠다고 사과하는 게 이치 아니냐. 제작진한테 욕하고 화내는 건 문제 있다” “보통 할 말이 없다 정도로 끝내지. 저렇게 발길질하고 욕하지 않는다” “평소 부모가 얼마나 신경 안 쓰고 살았으면 자식이 30살 넘도록 방구석에서만 살았겠냐. 저건 자식을 키운 게 아니고 방치한 것” “제작진을 대하는 부친의 공격성을 보니 최윤종의 공격성 또한 유전과 가정교육의 결과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윤종은 지난 17일 신림동 한 등산로에서 여성 A씨를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A씨가 지난 19일 숨지면서 경찰은 최윤종의 죄명을 기존 강간상해에서 강간살인으로 변경해 송치했다. 강간치사는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규정돼 있지만, 강간살인은 무기징역 혹은 사형만이 선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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