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만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시설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사람은 다름 아닌 경기북부경찰청 소속 A 경장이었다.

만취 음주운전하다 적발된 경기북부경찰청 소속 경장.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양주경찰서는 6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 경장을 불구속입건했다.

A 경장은 앞서 지난 5일 오전 1시쯤 경기 양주시 은현면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등과 공사장 담벼락을 들이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당시 A 경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3%로 나타났다. 면허 취소(0.08%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경찰은 A 경장을 불구속입건하고,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징계 수위 등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음주운전 단속 중인 경찰.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이하 뉴스1

최근 현직 경찰의 음주운전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공직 기강 해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경찰청 소속 30대 경사도 5일 오후 11시 30분쯤 김포시 사우동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헬멧 없이 전동 킥보드를 운전했다가 경찰 단속에 걸렸다고 뉴데일리경제가 보도했다.

이 경사는 당초 헬멧 미착용으로 적발됐으나, 음주운전 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행정처분을 받았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45%였다.

대낮 스쿨존 등에서 진행된 음주운전 단속.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소속 B(30대) 경장도 지난달 30일 오전 3시쯤 경기 시흥시 목감동의 한 술집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 B 경장은 도로에 차를 세워 놓고 잠들었다가 시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음주 측정 결과 B 경장의 혈중알코올농도도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B 경장을 직위해제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강원 경찰 소속인 C(50대) 경감도 같은 달 20일 오후 6시 20분쯤 강릉시 연곡면의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음주운전 사실은 함께 술을 마신 지인의 신고로 탄로 났다.

음주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C 경감은 보직 해임 조처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 1일 공개,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음주운전에 따른 경찰 징계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경찰의 음주운전 징계처분 건수는 총 310건이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