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전세버스 임대료 아직도 안 줬다…'월급날 어쩌나'
지난달 7일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조기 퇴영한 잼버리 대원들을 수송하는 전세버스들. 연합뉴스

지난달 새만금 세계스카우트대회 참가자들이 태푸 북상으로 조기 퇴영하면서 대원들을 수송하기 위해 투입된 1100여대의 전세버스가 한 달째 전세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잼버리 참가자 수송에 긴급 투입된 전세버스 업체들이 행사 종료 한 달이 다 되도록 버스 임대료를 받지 못해 단체 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잼버리 참가자들은 지난달 7일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대회가 조기 종영되자 전국 8개 시도로 뿔뿔이 흩어졌고, 버스 1111대가 이들의 수송을 담당했다.

그러나 전세버스 업체들은 대회 종영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버스 임대료를 받지 못했으며, 전세버스 계약 주체인 전북도가 임대료도 임의로 조정 중이라며 한숨을 쉬고 있다.

청주의 운송업자 A씨는 “15일이 월급날인데 월급이나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잼버리 일정이 자주 변해 예약했다가 당일 오전 6시 취소하기도 했지만 ‘노쇼’ 비용이나 위약금은 청구하지도 않았다”고 토로했다. A씨 업체만 임대료 6000만 원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전북도는 임대료 지급 시기조차 “검토중”이라며 늦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도는 지역별로 달리 책정된 요금을 일률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며 지급을 미룬 상태다.

A씨는 “전세버스 예약을 취소하면 대당 85만 원의 비용을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물어준다는 보도까지 있었다”며 “이 기간 전세버스가 하루 평균 1100대 움직였는데 하루 임대료를 85만 원으로 계산하면 전세버스 업체가 못 받은 돈이 56억 원”이라고 주장했다.

허이재 전세버스노조 위원장은 “임대료를 청구했지만 한 달째 ‘검토 중’이라는 말만 들었다”며 “전북도가 이달 중순까지 같은 답변을 반복하면 비노조원까지 합세해 여의도 부근에서 집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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