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브라질 축구 레전드 다니 알베스(40)의 동상이 훼손됐다. 성폭행 혐의 때문이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비싸커’는 10일(한국시간) “알베스 고향 주아제이루에 세워진 알베스 동상이 심하게 훼손됐다. 알베스 얼굴이 검은색 쓰레기봉투로 뒤덮였으며, 그 위에 접착테이프가 휘감겼다”고 전했다. 알베스 동상이라는 걸 전혀 알아볼 수 없는 상태다.

해당 동상은 지난 2020년 12월 주아제이루 강변 공원 바포르지뇨에 세워졌다. 알베스가 태어나고 성장한 곳이다. 자신의 고향 땅에 세워진 동상이 고향 주민들에 의해 훼손된 셈. 알베스의 형 네이 알베스는 “내 동생은 아직 재판 중이다. 무죄를 입증하면 어떡할 텐가?”라며 동상 테러를 비판했다.

알베스는 현재 성폭행 혐의를 받고 스페인 구치소에 구금되어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나이트클럽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체포됐다. 스페인법원은 지난 2월 알베스의 보석 신청을 기각하고 구금을 명령했다.

당초 알베스는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해당 여성과 육체적 관계를 맺은 건 인정했지만 양측이 합의한 관계라고 주장했다. 알베스는 “그 여성이 먼저 다가와 육체적 관계를 시도했다. 오히려 내가 피해자다.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알베스는 자신의 아내에게 “술에 취해서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차례 진술을 번복하자 이에 실망한 알베스의 아내는 스페인을 떠났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산부인과 전문의는 알베스의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받아쳤다. 피해 여성의 몸에서 알베스의 DNA가 발견됐으며, 알베스의 변호인은 피해 여성이 정신적으로 이상하다고 언급해 질타를 받았다.

알베스는 현역 시절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전설이다. 특히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시절이 최전성기였다. 스페인 라리가 6회 우승, 국왕컵 4회 우승, 스페인 슈퍼컵 4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회 우승,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3회 우승 등을 이뤘다.

이후 유벤투스에서도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과 코파 이탈리아를 우승했고,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는 리그앙 2회 우승, 프랑스컵 우승 등을 이뤘다. 유럽을 떠나 고국 브라질로 돌아간 후에는 상파울레어 우승컵을 추가했다.

브라질 대표팀 커리어도 화려하다. 2006년 브라질 대표팀에 데뷔해 2022년까지 17년간 브라질 유니폼을 입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알베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우승컵을 차지한 축구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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