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주식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며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670억원대 투자금을 모은 뒤 일부를 가로챈 40대 남성과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김모(42)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투자자 모집책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 등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며 지인 등 420명으로부터 불법으로 670억원을 모아 주식 투자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한 교회의 권사로 활동하며 신도들을 끌어들였고, 이에 피해자 상당수가 해당 교회 신도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에는 중견 배우 2명도 있다.

그는 자신을 주식 투자 전문가라고 소개하면서 “원금은 보장해 주고 1년에 18∼100%의 이율로 수익금을 돌려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처음에는 제대로 수익금을 지급했으나 이는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돈을 돌려막기 식으로 지급한 것이고, 지난해부터는 이마저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한 명당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20억원을 김 씨에게 투자했고 일부는 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피해자들 중에는 조사받기를 꺼리는 이들이 있어 경찰은 아직 김 씨의 사기 혐의 액수를 정확하게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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