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달 21일 “메이슨 그린우드와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며 “그린우드 사건을 두고 오랫동안 내부적으로 조사했다. 모을 수 있는 정보를 모두 모아서 그린우드를 조사했다. 더 이상 범죄 혐의는 없지만 맨유에서 뛰는 게 어렵다는 걸 양측 모두 받아들였다. 상호 합의 계약 해지로 결론을 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07년 맨유 유스팀에 입단해 2018년에 프로 데뷔한 그린우드는 약 16년 만에 맨유를 떠나게 됐다.
그린우드도 “내 혐의가 모두 사라졌지만, 여전히 소셜미디어에는 나를 향한 비판이 많다는 걸 잘 안다. 사람들은 더 나쁘게 생각할 거라는 점도 이해한다. 그 어떤 폭력 행위도 정당화할 수 없다”며 “지난 실수에 대해서 모두 인정하고 책임을 지겠다. 프로축구선수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오늘 발표한 내용(계약 해지)은 나와 가족, 구단 모두 동의한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최선의 결정이다. 그동안 나를 믿고 지지해 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경기장 안팎에서 모범을 보이겠다”면서 맨유와의 이별을 고했다.
사실 맨유는 그의 복귀를 추진했다. 하지만 여성 팬들의 지속적인 저항에 부딪혀 결국 그린우드의 올드 트래포드 복귀는 없는 일이 됐다. 이로부터 10일 후 극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 라리가의 헤타페가 그린우드의 영입을 발표했다. 여름 이적 시장이 문을 닫기 몇 분 전에 스페인 이적을 마무리 지었다.
헤타페 이적이후 아직 그린우드는 공식적인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다. 그런데 영국에서, EPL에서 쫓겨난 그린우드가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환영받고 있다고 더 선이 16일 전했다.
더 선은 “메이슨 그린우드는 여자친구와 헤타페팀 와그와의 외출로 얼마나 잘 진행되고 있는지 믿을 수 없다”고 전했다. 영국과는 완전히 딴판의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더 선에 따르면 임대로 헤타페로 이적한 그린우드는 현지에서 엄청난 환영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지난 7월 아이를 낳은 여자 친구도 헤타페팀 동료들의 부인이나 여자친구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함께 쇼핑을 나갈 정도로 환대를 받는 중이다.
메이슨 그린우드는 영국을 떠나 스페인으로 이적한 지 2주도 되지 않았지만, 스페인에서의 삶을 사랑하고 있다고 한다. 구단에서도 영웅적인 환영을 받았고 팬들도 구단 마켓에서 그린우드의 유니폼을 구입하고 있다. 언론은 지난 2주 동안 클럽 역사상 그 어떤 선수보다 그린우드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더 많이 팔았다고 전했다.
그린우드는 지난해 1월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후 거의 2년여간 집에 틀어박혀 있었다. 헤타페 이적은 그에게 “신선한 공기를 불어 넣은 것”이라고 할 정도였다. 그린우드는 오랫동안 맨체스터에서의 생활은 집에만 국한되어 있었다. 비록 공소가 취하됐지만 감옥아닌 감옥에서 지내는 생활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린우드와 여자친구는 스페인에서는 슈퍼마켓과 레스토랑에 갈 수 있었고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면서 그린우드를 따뜻하게 대해주고 있다.
그린우드의 여자친구 해리엇 롭슨은 지난 7월 출산 후 현재 그린우드와 함께 스페인으로 넘어왔다. 롭슨은 동료 와그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으며 그녀들은 여러 차례 롭슨을 마드리드 쇼핑 지구로 데려갔다고 한다.
물론 롭슨은 그린우드와 함께 스페인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정기적으로 아기와 함께 방문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한편 그린우드는 현지시간 17일 오후 열리는 오사수나와의 경기에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우드는 2021년 1월 웨스트햄과의 경기이후 아직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약 18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것이다.
[헤타페에서 즐거운 생활을 시작한 그린우드와 여자친구.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은 그린우드를 현지시간 17일 경기에 출전시킬 예정이다. 사진=헤타페와 그린우드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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