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맞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중앙은행 격인 금융관리국(HKMA)은 이날 기준금리를 5.7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홍콩은 1983년부터 통화 가치가 미국 달러 대비 7.75~7.85홍콩달러 범위에서 움직이는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어, 금리 역시 미국 금리와 연동해 조정한다.
앞서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지난해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연준의 금리 동결은 지난 6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SCMP는 “연준의 금리 동결로 홍콩 기업들과 대출자들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홍콩의 금리 인상은 지난 7월이 마지막이다. 홍콩은 미국에 맞춰 지난 17개월 동안 모두 11차례에 걸쳐 금리를 5.25%포인트 올렸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주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인상하면서 이미 공급과잉 문제를 겪고 있는 홍콩 부동산 시장에도 부담을 가중시키는 상황이다.
라이언 램 상하이상업은행 리서치 책임자는 “우리는 연준의 금리 인상 주기가 끝났디고 믿는다”며 “이는 홍콩 경제에 좋은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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