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무빙’ 박인제 감독이 류승범의 카체이싱 액션, 류승룡의 모텔 복도 액션, 조인성과 한효주의 키스신 등 명장면에 얽힌 비하인드를 풀어놨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박인제 감독이 팬들의 극찬을 이끈 명장면 연출 포인트를 전했다. 이와 함께 매회 특별한 비주얼로 시선을 모았던 로고 역시 특별 연출 포인트가 담겨있다 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1. “프랭크가 장주원을 필사적으로 쫓는다”…한 줄 지문에서 탄생한 카체이싱 액션

‘무빙’ 스틸 [사진=월트 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가장 먼저 전 세계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호평을 받은 장면은 프랭크(류승범)의 카 체이싱 액션 시퀀스로, 박진감이 넘쳤다. 본편에서 그려진 프랭크의 카 체이싱 추격 액션 신은 프랭크가 제거 대상자 주원(류승룡)을 쫓기 위해 좁은 골목을 가로지르며 위험천만하게 운전을 하는 장면이다. 시나리오에는 “프랭크가 주원을 필사적으로 쫓는다”라는 단 한 줄의 지문만 있었던 상태였고, 박인제 감독의 깊은 고민 끝에 해당 시퀀스는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명장면으로 탄생하게 됐다.

단순한 액션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각 캐릭터마다의 감정이 묻어나는 액션을 연출하고자 했던 박인제 감독은 “연출하는 입장에서 영상으로 프랭크의 감정을 담고 싶었다. ‘지치지만 프랭크의 절박함을 표현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탄생한 결과물이다”라고 연출적인 의도를 전했다. 그는 “해당 신을 위해 카메라를 직접 차 안에 넣고 촬영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프랭크의 시점에서 차를 모는 것 같은 생동감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전하며 원테이크로 탄생한 리얼한 연출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2. “가장 고민했던 장면”…류승룡 파크텔 복도신 액션

‘무빙’ 스틸 [사진=월트 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두번째로 팬들이 꼽은 연출이 빛났던 명장면으론 11회 파크텔 복도신이 꼽혔다. 해당 장면은 좁은 파크텔에서 수많은 조직원들을 무찌르는 주원의 처절하면서도 강도 높은 액션이 담겨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원테이크로 액션의 긴장감을 배가시키며 연출적으로 완성도 있게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박인제 감독은 “’11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장면이 뭐였냐’ 라고 하면 아마 파크텔 복도신이 아닐까”라며 해당 장면 촬영이 녹록치 않았다고 말했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부터 원테이크 촬영으로 콘티를 그린 특별한 시퀀스라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3. “사랑을 넣어 보면 어떨까?”…크리스마스, 새해에 찍은 한효주♥

조인성 공중 키스신

‘무빙’ 스틸 [사진=월트 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대망의 마지막 장면은 공개 직후 소셜 미디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미현(한효주), 두식(조인성)의 키스신이다. ‘무빙’을 통해 로맨스 장르에 첫 도전한 박 감독은 설렘 가득한 시퀀스를 탄생시켜 특별함을 더했다. 박인제 감독은 “당초 두 사람의 키스신에는 유머러스함이 있었다. 그런데 사랑을 넣어보면 어떨까 싶었다”라며 봉석(이정하)이가 희수(고윤정)를 보고 설레 공중으로 몸이 뜨는 것처럼 표현을 하고자 했다고. “사랑하는 감정을 느낄 때 하늘을 난다는 설정을 하면 좋을 것 같았다”며 기존 시나리오와 달리 공중 키스 신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두 인물이 키스신을 찍는 날을 크리스마스나 12월 31일, 새해로 잡아 배우들이 더욱 더 상황에 몰입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무빙’ 타이틀 영상에도 연출 비하인드가 숨겨져 있다. 박인제 감독은 “‘무빙’은 인트로 시퀀스가 없다. 보통 특정 장면이 나오고 타이틀이 나오는데 타이틀에 의미를 둬서 만들었다”면서 “모든 타이틀은 그 회차의 내용과 연관돼 있다. 모든 소제목에 다 의미를 뒀다”라고 밝혀 다른 작품과는 차별화된 포인트를 전했다.

타이틀 로고는 20개 에피소드의 특징을 담아내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된 바 있다. 봉석의 노란색, 미현의 보라색, 희수의 주황색 등 컬러로 캐릭터의 서사를 표현한 로고부터 캐릭터들의 감정을 담아내는 뭉클한 감성의 로고까지 다채로움을 자랑했다. 6회 ‘번개맨’ 에피소드에 등장한 타이틀은 번쩍이는 번개를 뜻하는 네온사인으로 표현했고, 14회 ‘바보’ 에피소드에는 비 내리는 장면으로 지희를 잃은 주원의 슬픈 감정을 로고에 그대로 담아냈다. 특히 화제된 17회 ‘각성’ 에피소드에 표현된 타이틀 로고는 어린 시절 봉석부터 미현과 두식의 연애 시절까지 애틋한 가족 서사가 담겨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20회 피날레 에피소드에서는 대서사시의 막을 내리는 무너지는 학교의 모습을 담아냈다.

한편 ‘무빙’의 모든 에피소드는 디즈니+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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