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인 미디어센터와 미디어빌리지 식당에 김치가 ‘파오차이(泡菜)’로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에 대해 항의하자 이후엔 ‘辣白菜(라바이차이)’로 바꾸었다.

4일 중국 항저우 미디어빌리지 내 식당에 김치가 ‘파오차이’(泡菜), 영문으로 발효된 배추(fermented cabbage)로 표기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메인미디어센터(MMC)와 미디어 빌리지의 식당에서 김치를 ‘泡菜'(파오차이)로 표기한 것을 확인해 조직위원회 측에 항의했다고 4일 밝혔다.

파오차이란 중국 쓰촨 지방에서 각종 채소를 소금물에 절여 만든 절임 음식으로 피클과 비슷하며 김치와는 전혀 다른 맛이다.

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현장에서 취재중인 한 매체의 기자가 각국 취재진이 이용하는 MMC 및 미디어 빌리지의 식당에서 김치의 잘못된 표기를 발견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MMC에서는 중국어로 ‘泡菜'(한궈파오차이), 미디어 빌리지에서는 ‘式泡菜'(한시파오차이)라고 표기해 김치와는 전혀 다른 음식인 파오차이로 잘못 표기됐다는 것이다.

영어로는 ‘한궈 파오차이’ 아래에는 ‘한국식 야채절임'(Korean Pickled Vegetables)으로, ‘한시 파오차이’에는 ‘한국식 발효 야채'(Korean-Style Fermented Vegetables)’라는 설명이 있었다.

문제가 제기되자 영문 표기와 설명은 ‘Kimchi’로 정정됐으나 한자 표기는 그대로 있었다.

또한 미디어센터에는 중국 동북지방 배추절임 음식 ‘辣白菜(라바이차이)’로 명칭이 바뀌었다.

서 교수는 “특히 세계김치연구소와 공동으로 제작한 김치와 파오차이의 차이점을 명확히 설명하는 다국어 영상을 메일에 첨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며 “중국이 왜곡한 부분을 명확하게 짚어주고, 김치 종주국으로써의 위상을 전 세계에 널리 떨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힘을 더 모아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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