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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박)영현(KT)이랑 장난 삼아 ‘작년이었으면 못 왔을텐데…”

KIA 150km 라이징스타 최지민(20)은 2023년을 두고 “굉장히 행복한 한 해인 것 같다”라고 했다. 올 시즌 KIA에서 맡은 역할을 항저우아시안게임대표팀에서도 고스란히 소화했다. 최지민과 박영현, 고우석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가 한국의 4연패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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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민은 11일 광주 SSG전을 앞두고 “금메달이라는 성과가 있어서 행복하다. 결승은 (문)동주(한화)가 워낙 잘 던졌다. 동주가 내려가고 불펜 싸움이었는데 스타트를 잘 끊었다. 잘 이어주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기분 좋다”라고 했다.

최지민은 대만과의 결승서 2-0으로 앞선 7회말을 깔끔하게 삭제하며 흐름을 유지하는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그는 “대만 타자들이 국내타자들보다도 적극적이더라. 긴장은 생각보다 덜 됐고, 그냥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라고 했다.

사실 대만과의 예선라운드 0-4 패배 이후 대표팀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최지민은 “그래도 끝난 게 아니니까, 결승서 복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결승서 대만을 이겨서 좋았다. 모든 선수가 한 마음이었다”라고 했다.

대만 야구가 예전보다 많이 탄탄해졌다. 이젠 국내야구와 대등한 수준이며, 최근 3연패를 당하다 항저우 대회 결승서 어렵게 1승을 추가했다. 일본 사회인야구는 실업야구다. 일본프로야구 1.5군~2군급 선수들도 있다. 최지민은 “대만도 그렇고 일본도 굉장히 잘 하더라. 실업야구 선수들 수준이 높다”라고 했다.

그런 두 팀을 상대로 최지민이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올 시즌은 굉장히 행복한 한 해인 것 같다. 올스타전도 나가고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도 따서 감격스러운 한 해다. (항저우)가서도 영현이랑 장난 삼아 ‘작년이었으면 못 왔을 텐데’라고 말하고 그랬다. 올 시즌 좋은 성과가 꿈만 같다”라고 했다.

이번 대회는 본래 2022년에 열려야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1년 연기됐다. 만약 2022년에 열렸다면, 최지민은 참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최지민은 1년차이던 작년에 1군에서 두각을 못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지민의 금메달 획득은 행운이 아닌 실력이다. 올 시즌 57경기서 6승3패3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2.16. 피안타율 0.207 WHIP 1.17. 이 성적을 내기 위해 지난 겨울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를 경험하면서 많이 느끼고 준비했다. 올해 구속을 5~10km 올리며 149~150km를 찍는 파이어볼러가 됐다. 패스트볼에 힘이 생기면서 주무기 슬라이더 위력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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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민은 “첫 국제대회였다. 대표팀에서 불러만 주면 또 나가고 싶다. (이)의리 형과 같이 못 가서 아쉬웠고, (최)원준이 형은 의도치 않게 다쳐서 좀 그랬다. 우승을 하고 왔으니 팀을 위해 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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