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중소기업 사장 아들이 정체를 숨기고 아빠 회사에 입사한 첫날 얼굴을 붉히며 줄행랑쳤다는 우스개 사연이 전해졌다. 무슨 영문일까.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장 아들 입사 첫날 추노했다’는 글이 올라와 에펨코리아 등 다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내연·열연 강판을 국내 외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에 갓 입사한 글쓴이 A씨는 “며칠 전에 사장이 따로 불러 ‘조만간에 이름이 외자인 내 아들이 올 건데 아무도 모른다. 네가 또래이고 말을 조심해서 하는 편이니 내 아들을 강하게 케어해라’고 지시했다”며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오늘 아침 6시 30분에 사장 아들을 회사에서 처음 만났다”며 “보자마자 하는 소리가 ‘저 누군지 알죠?’여서 골이 띵했다”고 황당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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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장 아들이 통성명하는데 명함을 주더라”며 “‘근로계약서도 안 썼는데 웬명함이냐’고 물으니 ‘어차피 아버지 회사 다닐 거라 미리 팠다’고 대답하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명함 보니 OO라고 써 있더라”며 “나는 이름이 외자라고 해서 한 외, 김 외 이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했다.
A씨는 “사장 아들이 나보고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고 해서 ’22살이다’ 하니 ‘내가 1살 위네. 잘 부탁한다’ 이러면서 어깨를 툭 치더라”며 “그때부터 나한테 그냥 반말하더라”고 어이없어했다. 입사 몇 개월 차이라도 명색이 직속 사수에게 무례를 범한 것이다.
A씨가 본격적인 업무 인수인계에 들어가자 사장 아들은 당황하는 낯빛을 숨기지 못했다.
A씨가 “오전 7시부터 업무 시작인데 회사 막내들은 먼저 나와서 경비견 밥 주고 청소한다”고 알려주자, 사장 아들은 떨떠름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사장 아들이 회사 와이파이 비번 알려달라고 하길래 A씨가 “와이파이는 보안 문제로 없다”고 하니, 그는 시큰둥하게 반응했다.
화장실 변기 막힌 거 같이 뚫으러 갈 때 사장 아들의 얼굴은 일그러졌다.
점심시간이 돼서 근처 맛집을 알아보는 사장 아들에게 A씨가 “점심시간이 1시간이라 적당히 때우고 빨리 쉬는 게 좋다”고 말하자 그는 X 씹은 표정이 됐다.
사장 아들이 “이렇게 일해서 연봉 얼마 받냐”고 물어보길래 A씨가 “월급 250만원이다”고 하니 그는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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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클라이맥스는오후에 기다리고 있었다.
사무실에서 이런저런 잡일 하는데 출장 갔던 부장이 복귀해 사장 아들을 보더니 “신입이야? 짐 안 드느냐? 그 XX 말 XX 안 듣게 생겼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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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아들은 부들부들 떨면서 사자후를 토하더니 사무실 나가서 몰고 온 차 끌고 도주했다.
A씨는 “(제네시스) G80이던데 차는 좋아 보이더라”며 “아직 사람들한테는 오늘 추노한 신입이 사장 아들이라고 말 안 했다”며 장문의 글을 마무리했다.
추노는 주인집 등에서 무단 이탈하거나 도망친 노비를 수색하여 체포하는 것으로 위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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