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이근호의 20년 프로 축구 인생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

대구FC의 이근호는 16일 은퇴를 발표했다. 2023시즌을 끝으로 자신의 청춘을 다 바쳤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대구는 오는 12월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인천과의 K리그1 38라운드 홈경기에서 이근호를 위한 가장 따뜻하고 화려한 은퇴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근호는 K리그 통산 385경기 80골 53어시스트, K리그1 우승 1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2012 AFC 챔피언스리그 MVP·올해의 선수상 수상, 국가대표로 A매치 84경기에 출전해 19골을 기록하는 등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한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근호는 지난 2004년 인천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입문했다. 이후 2007년 대구로 이적해 2시즌 동안 59경기 23골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A대표팀에 첫 발탁되는 등 대구와 자신의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J리그 주빌로 이와타, 감바 오사카에 입단하며 해외 진출에 나섰고, 2012년 울산 소속으로 K리그에 복귀한 후 상주 상무(군복무), 엘 자이시(카타르), 전북, 제주, 강원, 울산 등을 거치며 활약했다.

지난 2021년, 13년 만에 ‘태양의 아들’ 수식어를 붙여준 ‘제 2의 고향’ 대구에 복귀했다. 이근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따스한 리더십으로 팀의 역대 최고 성적(K리그1 3위, AFC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올 시즌 부주장을 맡아 파이널A 진출을 이끌었으며, 경기장에서의 성실한 플레이와 선한 인성으로 모범이 되며 축구계 선후배뿐만 아니라 많은 K리그 팬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이근호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축구 선수가 아닌 새로운 삶을 준비한다. 이근호는 “대구에서 은퇴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 프로 무대에 입성해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구 가족들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아직 다섯 경기가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해 뛰고 웃으며 마무리하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대구는 축구선수 이근호의 마지막 시즌, 마지막 경기를 추억하기 위한 은퇴식 행사 및 은퇴 기념 MD 시리즈를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 = 대구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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